6월 제주서 아-태 지역 콘퍼런스 개최…의장국 선임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유럽·북미·아시아 태평양 등의 이내비게이션 콘퍼런스의 ‘삼각축’이 올해 완성될 전망이다.

31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이하 해수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럽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콘퍼런스에서 세계 3대 지역(유럽·북미·아-태) 이내비게이션 콘퍼런스 간 조정·협력위원회 설립·운영방안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은 첨단 장비와 무선통신망을 활용해 선박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차세대 해상교통안전종합관리체계 시스템이다.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까지 이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내비게이션 기술개발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유럽(덴마크)과 북미(미국)에서 매년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올해부터는 아-태 지역에서도 우리나라를 의장국으로 오는 6월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에서 국제 콘퍼런스가 최초로 열린다.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세계 3대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 간 실효성 있는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조정·협력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내 조정·협력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한국, 덴마크, 미국을 공동 의장국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운영안을 마련돼 이번 코펜하겐 회의에서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조정·협력위원회 발족 시 서로 다른 지역 국가들 간 주기적 의견 교환을 통한 기술협력 강화 및 상호 피드백 체계 구축, 이내비게이션 표준화 담당 국제기구 참여 등 이내비게이션 도입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개회식 축사에서 "유럽 및 북미에 이어 이번 6월에 아-태 지역 콘퍼런스를 최초 개최하고 콘퍼런스 간 조정·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견고한 삼각축(Tripod)이 완성됐다"며 "올해 구성되는 조정·협력위원회에 이내비게이션 핵심기술 표준화 담당 국제기구와 회원국들이 적극 참여해 의견을 나눠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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