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비해 이동식 방사능 분석실을 구축하고 나섰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 /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 /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먼 바다에서도 방사성 물질을 즉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컨테이너에 이동형 분석실을 만들어 배에 싣고 나가 방사능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KIOST는 이를 위해 최대 1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IOST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하면서 이동식 방사능 분석실 구축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식 방사능 분석실을 구축하면 먼 바다에서 바닷물을 채취한 뒤 육지 실험실까지 옮기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현장 분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동식 방사능 분석실이 구축되면,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배출할 경우 신속하게 농도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에는 먼 바다에서 해수를 채취해 육지로 옮겨 분석 결과를 얻으려면 최소 1주일이 소요 됐습니다. 

KIOST는 연내 컨테이너 분석실을 갖추면 해양조사선 이사부호 등 선박에 장비를 싣고 현장에서 활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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