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림축산식품분야 합동 업무계획 발표
-RBS 농정브리핑 1회-


남아도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쌀가루 산업 활성화 단지가 조성될 전망입니다. 농림축산품부는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017년 농림축산식품분야 합동 업무계획 발표회'를 개최했는데요. 농식품 분야 정책 추진 기관 간 소통 및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농정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는 환영하면서도 농업을 둘러싼 공감대는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등 소속 산하기관과 관련 단체, 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올해 추진할 농림축산식품분야 합동 업무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올해 AI 등 가축 질병과 청탁금지법 시행, 쌀 공급 과잉 등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 및 근본대책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김재수 장관

"시장개방 확대와 고령화·양극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귀농·귀촌의 증가, 건강·실속 소비 트렌드 변화, 농촌가치의 재인식 등 새로운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위기요인에는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농업·농촌의 새로운 도약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농진청은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쌀가루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공식품 제조에 적합한 쌀가루 품종을 육성하고 동시에 쌀가루 산업 활성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반려동물 및 식용곤충 등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도 확대키로 했습니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4월까지 전량 제거하고, 2018년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방제하는 한편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예방·대응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도, 브라질,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등 5개국을 '최우선 전략국가'로 선정, 시장개척단을 파견합니다.

농협중앙회에서는 농가 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저감, 농외 소득원 발굴 등을 통해 3천722만 원 수준인 농가 소득을 2020년까지 5천만 원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저수지, 방조제 등 노후 시설의 개보수 및 내진 보강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마사회에서는 불법 사설 경마 단속 강화 등을 통해 불법 경마 시장을 양성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고객 성향을 반영한 계절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 운영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마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날 현안보고 자리에 대한 취지에 환영하면서도 아쉬움도 드러내며 보다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농업 중심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INT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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