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현지 적응력 뛰어난 적합 품종 개발과 연구 진행...현지인 호응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캄보디아 최초로 우리 농업기술을 적용한 감자 품종 시험재배가 성공을 거둬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 KOPIA캄보디아센터는 지난 3일 캄보디아 북부에 위치한 몬돌키리주 센모노룸시의 농가 포장에서 감자수확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 농촌진흥청 KOPIA캄보디아센터는 지난 3일 캄보디아 북부에 위치한 몬돌키리주 센모노룸시의 농가 포장에서 감자수확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KOPIA캄보디아센터와 캄보디아 왕립농업대학교가 협력해 현지에 적합한 감자 품종을 개발해 시험재배하면서 맞는 첫 번째 수확을 기념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RUA 나오 분탄 총장과 관계 농업공무원, RUA 대학생, 농업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캄보디아 최초로 모양과 크기가 제대로 된 감자가 수확되는 모습을 보면서 농촌진흥청과의 기술협력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시회가 열린 포장은 해발 710m의 고산지대로 감자재배에 적합한 서늘한 기온을 지니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말 3000㎡의 면적(2만1400주)에 베트남 품종 'PO-7'을 심어 95일 만에 5400㎏을 수확했다.

감자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식량작물로 병해충 방제만 잘하면 다른 작물들에 비해 많은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캄보디아는 감자재배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기후, 토지 등 재배에 불리한 여건으로 인해 베트남 등 이웃 나라에서 소비량의 대부분인 2400여t을 해마다 수입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KOPIA캄보디아센터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2만 달러의 사업비를 투입, RUA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캄보디아에 적합한 감자 품종 개발을 위한 현장실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 KOPIA캄보디아센터 방진기 소장은 "몬돌키리 지역에서 처음 추진한 감자 시험재배가 1㏊ 당 18t을 수확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둬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라며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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