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갯벌의 오염 정화와 탄소흡수, 기후조절 등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최소 17조 8121억 원(2020년 기준)으로 추산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해역을 0.5분 단위격자(약 0.93km)로 구분하고, 격자별 갯벌 생태계서비스(조절 및 문화) 가치를 합한 이미지 / 사진제공=해수부
해역을 0.5분 단위격자(약 0.93km)로 구분하고, 격자별 갯벌 생태계서비스(조절 및 문화) 가치를 합한 이미지 / 사진제공=해수부

갯벌은 낙지, 바지락 등 각종 수산물을 생산하고, 해양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합니다.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관광자원으로서도 높은 활용가치가 있습니다. 이처럼 갯벌은 우리에게 여러 혜택을 주지만, 그 가치를 과학적으로 추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에 해수부는 우리 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합동으로 2017년부터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 중 조절서비스와 문화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연간 17조 8121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2013년 조사 결과에 비해 약 15조원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아직 발굴하지 않은 평가 항목을 포함하면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해수부는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의 공급·지원서비스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갯벌 생태계서비스의 평가방법을 고도화하고, 갯벌의 공급서비스와 지원서비스에 대한 가치 평가를 추가해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갯벌 관리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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