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내년 생산증대형 2G 모델 이어 2020년 수출형 3G 모델 개발 박차

- 스마트팜 1세대 모델로 성주 참외 첫 출하...생육 환경 원격제어로 노동력 평균 67% 줄여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업부문에서도 4차산업혁명 돌풍이 거세다. 기술과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의 농업 진출이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공공부문이 기술과 자본을 투입, 농업의 4차산업혁명을 농가와 함께 주도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농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한국형 스마트팜 1세대 모델이 적용된 성주참외 농가(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농업의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한국형 스마트팜' 1세대 모델을 지난해부터 농가에 적용하여 올해 첫 성과를 내면서, 2018년까지 생산성 증대를 위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모델을 개발하고, 2020년까지 수출형 스마트팜인 3세대 모델을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중에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시설원예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목별 스마트팜 보급모델 개발을 위해 시설원예 주산지 대표작물인 토마토, 딸기, 참외, 포도, 감귤, 국화, 느타리버섯 등 7작물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팜은 우리나라 시설원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닐하우스의 특성을 고려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것으로, 재배여건과 농가 규모에 맞게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유형을 나눠 규격화한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든 작물의 생육 환경을 점검하고 제어할 수 있어 하우스 관리에 드는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작물 생육에 적합한 환경조성을 통해 품질향상과 수량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팜 1세대 모델의 경우, 농작업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센서와 영상을 통해 작물과 하우스 내외부 재배환경을 관측하고 내부 시설들은 스마트기기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농진청은 경북 성주에서 '한국형 스마트팜' 1세대 모델에서 재배한 참외를 지난 14일 올해 첫 수확해 본격적인 출하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북 성주 지역의 스마트팜 참외 하우스는 단동 아치형으로 폭 5.5m~6.5m, 높이 2.7m~3.0m, 길이 100m이다. 보온터널 및 측창 개폐 노력 절감과 토양환경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5농가, 3.3ha에 도입했다.

투입기술은 기본형(환기, 보온, 생육영상)에 화재 등 하우스의 안전과 토양환경측정 항목이 추가됐다.

이번에 첫 출하하는 경북 성주 참외재배 농가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보온덮개 원격개폐가 가능함에 따라 노동력을 평균 67%(3회→1회/일)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외 생육, 품질, 수량, 소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참외 수확이 모두 끝나는 7월 이후에 제시할 예정이다.

경북지역의 대표 작물인 참외의 경우 경북 성주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는 경북 칠곡으로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명숙 기술지원과장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팜 시범사업의 운영성과와 현장실증연구 결과를 통해 '작목별 한국형 스마트팜 보급모델'을 개발하고, 각 도별 대표 작물을 중심으로 2018년까지 확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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