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자 등 219개 포함…수출제한 품목은 281개

재한 러시아인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재한 러시아인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조효정기자]러시아가 한국 등 비우호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500개 품목이 12일 공개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러시아의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 관련 대상 품목 상세 리스트를 입수해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9일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자국에 경제 제재를 가한 자칭 '비우호국가'를 상대로 자국 제품·원자재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수출통제 기간은 12월31일까지로 품목은 총 500개입니다. 수출금지 품목은 러시아 관세청이 수출을 통제하는 반도체소자, 집적회로(IC) 등 219개입니다. 수출제한 품목은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천연자원환경부 등 5개 부처가 수출 허가를 관리하는 281개입니다.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러시아 연방에서 비우호국 등 수출통제 대상국가로의 수출이 금지·제한됩니다.

다만 이번 수출금지 조치에서 러시아 영토를 원산지로 하는 상품은 제외됩니다. 러시아를 단순 경유하는 물품이나 해외에 있는 러시아 군대 활동 보장을 위한 수출, 개인에 의해 수출되는 개인용 상품 등은 예외입니다.

산업부는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의 수출통제로 향후 수입에 애로가 예상되는 물품 등 주로 현재 러시아 내 외국기업 소유 장비 등의 반출을 제한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발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과거 수입산 제품·장비 등을 주 대상으로 한다"면서 "현재 러시아 내 외국기업 소유 장비 등의 반출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산업부는 러시아 수출통제 품목 500개 등이 담긴 관련 문건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으로 박진규 산업부 1차관 주재로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러시아 수출통제 조치가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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