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처장과 차관, 외청장 등 21명의 인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는 대선 기간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민식 전 의원을, 국세청장에는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외부 인사가 국세청장이 된 적은 있지만, 퇴임한 인사가 국세청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국세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정식 임명됩니다.

법제처장에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연수원 23기 동기인 이완규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이완규 신임 법제청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무배제를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았을 때 변호인을 맡은 바 있습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관세청장에 윤태식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에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에 한훈 기재부 차관보를 인선했습니다.

병무청장엔 이기식 전 해군 작전사령관, 문화재청장엔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농촌진흥청장엔 조재호 전 농림부 차관보, 산림청장엔 남성현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엔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새만금개발청장엔 김규현 전 국토부 국토정책관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방위사업청장·소방청장·특허청장·질병관리청장·기상청장의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각 부처 차관급 8명도 추가로 임명했습니다.

법무차관에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이노공 변호사가 발탁됐습니다. 이로써 첫 여성 중앙지검 차장검사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이 신임 차관은 첫 여성 법무부 차관이라는 타이틀도 동시에 갖게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완규 신임 처장과 이노공 신임 차관이 핵심 요직을 꿰차면서 향후 한동훈 후보자까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면 '친윤 체제' 구축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은 향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후속 작업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과기부 1차관에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산업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이기순 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국토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 문체부 2차관에는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탁됐습니다.

그간 지적됐던 '여성 차관 0명'은 이날 대부분 마무리가 된 차관급 인선에서 이노공 차관과 이기순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이 합류하면서 '2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러나 이날까지 발표된 차관 및 차관급 인사 41명 가운데 여성은 2명(4.8%)에 불과해 '남성 편중'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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