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청장이  21일 오전 전주 혁신도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개청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프닝 공연을 보고 있다.
조재호 청장이 21일 오전 전주 혁신도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개청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프닝 공연을 보고 있다.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지난 4월 개청 60주년을 맞은 농촌진흥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미뤘던 기념행사를 지난 21일 개최했습니다.

농진청은 '지역주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를 열고, 청사 내 4대 농업 연구기관 개방해 지역 주민을 초청했습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이날 오전 창조누리관에서 "며칠 전 신임 청장으로 부임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개최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이번 행사가 농업 연구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고 우리나라 농업, 농촌에 더욱 애정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념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4년 수원에서 전주로의 청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우리 농업, 농촌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속의 농업으로 우뚝 솟게 하는 첨단 농업기술 혁명의 산실로 거듭나고자 전주 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조 청장은 "현재 농촌진흥청 임직원의 87.7%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전주, 완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농촌진흥청은 혁신도시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으며, 서로 상생 발전하는 관계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여 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스마트 농업, 치유농업, 세계 속에서 한국 농업의 위상을 높이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21일 농촌진흥청 창조누리관에 마련된 '누에 체험'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누에를 관찰하고 있다. [사진=김도하 기자]
21일 농촌진흥청 창조누리관에 마련된 '누에 체험'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누에를 관찰하고 있다. [사진=김도하 기자]

 

이날 행사는 만성초와 온빛초 학생 170여 명을 비롯한 지역 주민 1천500여 명이 석했습니다.

농진청은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4대 농업 연구기관을 개방하고 셔틀버스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곤충관과 양잠관, 양봉관으로 구성된 곤충박물관 견학과 애완곤충 체험을 진행했고,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치유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채·밀·메밀·수수밭 걷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고(故) 우장춘 박사 일대기를 소개하고, 아열대 식물과 공기 정화식물, 접목선인장, 바이오 월 등으로 조성된 온실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업의 역사와 가축유전자원 보존 등 축산 과학 분야를 소개했습니다.

이 밖에 어린이 체험 공간에서는 반려식물 만들기, 무인기(드론) 체험 교실, 가상현실 지능형 농장(VR 스마트 팜)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이경찬(9) 군이 이날 행사장 체험 부스에서 만든 백일홍 화분을 들고 있다. [사진=김도하 기자]
이경찬(9) 군이 이날 행사장 체험 부스에서 만든 백일홍 화분을 들고 있다. [사진=김도하 기자]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전주 여의동에 거주하는 40대 이재희 씨는 "아이에게 환경이나 농업, 그리고 드론 같은 신기술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며 "농촌이나 생물과 함께 자라는 게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세먼지 잡는 식물 기르기' 부스에서 체험을 마친 이경찬(9) 군은 "컴퓨터나 텔레비전 보는 것보다 오늘이 훨씬 좋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농진청은 이날 행사가 오는 9월 예정된 '2022 농업기술박람회'에서 소개될 치유농업과 축산원 개발 신품종 등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일부 보여준 자리였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