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18년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계획 발표...농식품벤처펀드 125억원 지역특성화펀드 100억원 신규결성, 6차산업체 투자 특수펀드 100억원 농식품 일반펀드 180억 조성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정부가 올해 300억원을 출자해 민간출자 205억원 등 505억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신규 조성하여 농식품 경영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농식품벤처펀드 125억원과 지역특성화펀드 100억원을 신규로 결성하고, 6차산업 경영체 투자를 위한 특수펀드인 6차산업펀드 100억원과 농식품 일반펀드180억원도 추가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2018년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먼저, 농식품벤처펀드는 스마트팜 등 창업 5년 미만의 경영체에 전액 투자하도록 설계하여, 농식품분야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특히, 총 결성금액의 20%이상을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 기업에 투자하도록 하여 청년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향후 5년간 매년 100억원 이상의 농식품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하여 농식품 창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 모태펀드와 지자체가 공동출자하여 해당 지자체의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하는 지역특성화펀드도 신규로 조성된다.

올해 농식품 모태펀드와 경기도가 공동 출자하여 100억원의 펀드(모태펀드 40%, 지자체 30%, 민간 30%)를 결성하여, 경기도 내 유망 농식품 경영체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앞으로도 관심있는 타 지자체로 사업을 확대하여 농식품 모태펀드가 지역 특화 산업 육성과 농촌지역 창업 지원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신규로 505억원의 농식품 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모집 공고는 2월 19일∼3월 30일까지 실시하며 운용사 선정 결과는 4월말에 공개된다.

농식품분야 투자 촉진과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펀드운용 제도 개선

농식품부는 신규펀드 조성과 함께 농식품분야 투자 촉진과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펀드운용에 대한 제도 개선도 시행할 계획이다.

투자가 조기에 이뤄지도록 농식품 펀드의 연차별 의무투자비율을 기존 (1년차 20%, 2년차 40%, 3년차 60%, 4년차 80%이상)보다 첫 해 25%, 2년차 50%, 3년차 60%로 상향 조정했다.

유한책임회사와 유한회사(이하 유한책임형 회사)의 시장 참여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투자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유한책임형 회사도 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투자 조합 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을 개정(`18.1.30. 국회 통과)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스마트팜 등 청년 창업과 농식품분야 일자리 창출 지원

한편, 펀드 특성에 따른 맞춤형 인센티브를 확대하여 스마트팜 등 청년 창업과 농식품분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농식품벤처펀드는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우선손실충당제(손실 발생 시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금의 10% 이내 우선적으로 손실 충당)를 도입하고, 스마트팜 보육센터 수료자가 창업한 스마트팜 기업 투자 시 투자금액의 5%를 지급하는 등 스마트팜 창업 투자 시 추가 인센티브 지급함으로써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운용사 성과 보수 지급의 기준이 되는 기준수익률도 펀드의 수익성과 위험성 등에 따라 차등화하여, 농식품 일반펀드는 5%, 일반 특수목적펀드는 2%, 농식품벤처펀드는 0%로 조정했다.

농식품부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권역별 설명회 개최, 투자유치 기업 발굴, 컨설팅 지원, 사업 설명회 등 농식품 경영체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8년간 총 8,205억원(정부출연 4,592, 민간 3,613) 조성, 260개 경영체에 4,740억원 투자

한편, 농식품 모태펀드는 2010년부터 지난 8년간 총 8,205억원(정부출연 4,592, 민간 3,613)의 재원을 조성해, 260개 경영체에 4,74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모태펀드 피투자 경영체 표본조사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액과 고용이 각각 8.3%, 10.5% 증가하는 등 농식품 펀드가 개별 경영체의 성장과 함께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 자료에 따르면 모태펀드 피투자 경영체 108개 업체의 매출액이 2015년 16,987억원에서 2016년 18,403억원으로 8.3% 증가했고, 피투자 경영체 127개 업체의 고용인원은 2015년 5,560명에서 2016년 6,146명으로 10.5%가 증가했다.

또한, 초창기 농식품 기업들이 자금부족으로 사업에 실패하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단계로 진입 하는데 있어서도 농식품 모태펀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대규모 구제역으로 지속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던 농업회사법인「㈜금돈」(강원도 원주 소재)의 경우, 2015년부터 총 40억원의 농식품 펀드 투자를 통해 자금난을 극복, 시설확충과 해외 판로 개척 등으로 연매출 100억 원의 농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식사대용 분말을 판매하는 ㈜이그니스 역시 2014년도 창업한 초기기업으로 2015년도 농식품 모태펀드 6억을 투자 받은 후, 국내외 마케팅 지원 등을 받아 매출액이 2015년 8,200만원에서 2016년 15억 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농식품부 농업금융정책과 이시혜 과장은 “2010년 출범하여 올해 9년차를 맞아 농식품 펀드 1호 청산이 기대되고 있고, 범정부적으로 청년창업 등 시장실패 영역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제도 개선을 통해 농식품 모태펀드가 농업의 혁신성장과 창업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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