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소통, 현장의 아이콘...6대 핵심역량별 범농협 추진과제 발굴·추진 등 조직 역량 결집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김병원호 농업개혁이 출항한 지 1년을 맞이한 가운데 개혁, 소통, 현장의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그가 이뤄낸 경영 성과를 놓고 농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체적으로는 범(汎) 농협 중복업무 통합과 조직·인력 슬림화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았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7일 "농가 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기 위해 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브리핑을 갖고 "취임 이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홍보·교육·노무 등 범농협 중복업무 통합, 조직·인력 슬림화 등 중앙회 개혁과 함께 협동조합 이념 회복 및 국민 공감을 위해 농협이념중앙교육원,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 등 개원 ▲비료값 17% 인하, 사료값 6% 인하 등 농자재 가격 인하, 농작업 대행 등 농업경영비 2,000여억원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태풍·지진 등 농가재해 및 조류인플루엔자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해왔다.
아울러 ▲쌀값 하락에 대비한 역대 최대량인 쌀 180만톤 수매, 수출공동브랜드 NH FARM 출시, 지역농협·중앙회 연계 공동브랜드 연합사업 추진 등 농축산물 유통활성화와 소비촉진 ▲명예이장 1000명 위촉, 범농협 농업인 법률·세무자문봉사단 발족 등 농업인 복지향상 및 농촌 활력 제고 ▲농·축협 종합컨설팅 실시, 농·축협 자금·사업 지원 확대, 상호금융 독자 전산시스템 구축 등 농·축협 경쟁력 강화 등 국민과 농업인에게 사랑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농협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농협은 사업구조개편이 마무리되는 올해 완전한 경제지주 체제 출범 원년으로 삼고,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희망 농협을 만들기 위해 7가지 중점 추진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75건의 범농협 과제를 발굴·추진한다.
정체된 농업소득을 신 재배기술 및 소득작물 보급, 종자·가축 개량으로 생산성 증대, 거래교섭력 및 판매가격 제고,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 농자재 가격안정 및 구매비용 인하, 농가 금융비용 완화, 6차 산업 인증농협 육성 등을 통해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 등 신규 소득원 발굴, 농촌관광 활성화 등 농외소득원을 발굴하고 농업인 문화복지사업 지원 등 농촌활력화를 주도해 농가소득 증대를 지원키로 했다.
농협은 또 쌀 과잉재고 감축과 쌀값 안정을 위해 수확기 벼의 농협 매입 비중을 202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47% 수준(2015년 41%)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농협-오리온 합작법인을 통해 쌀 가공제품을 개발·판매하고, 농협식품회사를 설립해 쌀 가공식품 생산을 늘리며 사료용 벼 시범단지 조성, 국수용 벼 시험생산 등 쌀 대체작물 생산을 확대하고, 벼 직파재배 확대 및 양곡유통센터 준공 등 판매인프라를 확대키로 했다.
AI·구제역에 대비한 방역시스템 구축 등 선제적인 상시 가축질병 방역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농협 자체 방역 행동지침(SOP) 제정, 농협 소독장비와 시설 개선, 백신 공급·관리 강화를 위한 전산 개발, 농가대상 교육·컨설팅 강화 등 선제적인 전사적 방역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한 농·축협 수의사, 컨설턴트 등 범농협 방역 전문인력풀 1000명을 육성하고, 비상방역인력 5000여 명 등 현장 인력풀을 구축해 가축질병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농협은 또 창조농업경영체 육성을 위해 교육 및 종합 컨설팅, 맞춤형 자금지원대책 마련, 농협 온 ‧ 오프라인 판로지원 확대 등 6차산업 경영체 육성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촌복지 지원을 통한 농촌활력화를 위해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를 범국민 운동으로 활성화해 2020년에는 3000개 마을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범농협 농업인 법률·세무 자문봉사단 운영, 고령 농업인 생활불편해소 전용 콜센터 운영 등 농업인의 문화·복지를 지원하고, 여성 농업인 조직 육성, 체험과 연계한 차별화된 팜스테이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농촌활력화와 도농협동 활성화도 추진한다.
농심행복센터 신설을 통한 '농촌 독거어르신 말벗 서비스' 확대 등 소외계층 지원 강화, 예비영농인에 대한 후계자육성장학생 선발, 청년여성농업인CEO 성공 지원, 농협 내 여성 임원 및 사무소장 발탁 등 사회적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
범농협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혁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스피드·시너지·책임경영'이라는 3대 경영혁신을 통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농·축협 종합컨설팅 및 규모화 추진 등으로 농·축협 균형발전을 도모하며, 윤리경영 활성화와 유휴·비핵심 부동산 매각 추진 등 신뢰받는 농협 구현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