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 국민농업포럼 ‘2017 범농업계 신춘교류회’ 기조강연서 발표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사단법인 국민농업포럼(상임대표 정기환)이 8일 서울 호암교수회관에서 농업계, 소비자단체,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 지도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범농업계 신춘교류회 및 국민농업포럼 제1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 ‘2017 범농업계 신춘교류회 및 국민농업포럼 제10차 정기총회'가 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렸다(사진=정지혜 기자)

정기환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신춘교류회는 천만 촛불로 상징되는 국민의 요구와 조기대선에 대비하여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의 방향, 차기 정부에서 추진되어야 할 농정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사회적 연대를 위한 공감대 형성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 초청강사로 초대된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한국사회의 발전방향과 시민사회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정치경제 등 사회 전분야에서 내부자와 외부자로 양분되는 양극화 현상을 이중화라고 설명하고 이는 고령화와 현행 민주주의 상호간의 제약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교수는 “과연 정치권에서 복지논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복지는 투입대비 생산성이 높은 가족과 노동에 더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며 “총부양률이 가장 낮은 시기인 향후 6~7년이 복지체계 개선의 최적의 시기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진행된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은 “19대 대선과 농정과제”에 대한 기조강연에서 “농업계, 시민사회계 등 15개 단체가 모여 ‘농민행복국민행복을 위한 농정과제 공동제안연대(약칭 국민행복농정연대)를 결성하여 지난 2개월 동안 19대 대선 농정과제를 선정하여 공동제안하게 되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제시된 19대 대선 농정과제 ‘농정 패러다임의 대전환과 국민총행복농정의 추진’을 기치로 ‘3대 목표와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3대 목표는 ▲국민의 먹거리 보장을 위한 도농공생·남북협력 ▲지속가능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농업·농촌 발전 ▲대통령이 책임지는 재정개혁·추진체계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대 과제로는 ▲국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 ▲농가소득 증대와 경영안정 보장 ▲남북 농업협력과 한반도 농업공동체 실현 ▲다기능 농업 주체로서 가족농과 여성농업인의 보호육성 ▲환경보전형 농업시스템 구축 및 지속가능한 농촌환경정책 추진 ▲농촌주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복지·교육 기반 확충 ▲국민의 삶터·일터·쉼터로서 농촌지역발전 ▲직불제 확대개편을 중심으로 한 농업재정 개혁 ▲농협개혁과 자주적 농업생산조직 활성화 ▲농민 참여농정 실현과 중앙농정의 분권화·지역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인사말에서 “농업의 가치를 반드시 헌법에 명시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농업이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문제 해결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2월 창립된 사단법인 국민농업포럼 지속가능한 농업의 실현을 통해 도농상생과 순환의 공동체 건설을 추구하는 범국민 네트워크이자 국민농업운동의 플랫폼을 기치로 출범했다.

포럼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민 모두와 함께 나눔으로써 농민만의 농업이 아닌 국민 모두의 농업이 될 수 있도록 국민적 이해와 참여를 모으고 도농 간 농업관련 종사자 간 소통과 연대를 촉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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