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팜투테이블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개발….식사예절 좋아져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텃밭정원에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제철 농산물을 활용해 식생활 교육을 할 수 있는 ‘그린 푸드(Green Food)’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물 기르기와 활동에 기반을 두고 융합인재교육(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과 연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전라중학교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참여한 학생들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식사 전후 감사 표현, 음식에 대한 고마움, 식사 자세 등 식사예절이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농진청 괸계자는 설명했다.

중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직접 기른 체소를 수확하고 있다(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황정환)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학교 텃밭과 가사 실습실에서 할 수 있는 원예‧요리활동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학기별 9회기씩 총 18회기의 내용을 담고 있다.

즉, 1학기에는 ①오리엔테이션 ②씨앗은 OO입니다. ③새싹채소 먹고 으쌰! ④심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⑤텃밭정원이 나에게로 와서 ⑥친환경이라 좋다! 만들기도 쉽다! ⑦도전! 김치 담그기 ⑧그때그때 달라요~ 김치 맛 ⑨너를 먹으면 다이어트가 된다! 등이다.

또한 2학기에는 ⑩색으로 유혹하고 맛으로 승부한다. ⑪가을 텃밭정원 정리 및 준비하기 ⑫나만의 텃밭정원을 꿈꾸다. ⑬고구마가 맛있는 것은, 긴 여름을 품어냈기 때문입니다. ⑭우리에게는 Logo가 있다! ⑮생강은 향으로 기억된다. ⑯우리 텃밭음식 맛있게, 맛있게 ⑰우리는 축제에 간다! ⑱우리가 함께한 텃밭정원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은 텃밭정원 디자인, 식물심기, 관리, 수확 등의 원예활동과 요리활동을 직접하며 식생활, 음식문화 등을 배우게 된다.

프로그램에는 지도자가 식생활 교육 활동을 직접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침서, 시청각 자료와 학생들이 수업 과정에서 직접 작성하는 활동지가 포함돼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그린 푸드(Green Food)’ 프로그램(사진=농진청)

또한, 농촌진흥청은 제철에 수확한 작물로 요리하는 방법을 담은 그린셰프 Ⅰ권(봄・여름), Ⅱ권(가을・겨울)을 개발했다.

즉, 1월은 ‘곡류’를 이용한 새해음식 만들기, 2월은 ‘건나물’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3월은 ‘새싹’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4월은 ‘새순’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5월은 ‘쌈채소’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6월은 ‘감자’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7월은 ‘가짓과 식물‘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8월은 ’박과 식물‘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9월은 ’솎음채소‘를 이용한 저장음식 만들기, 10월은 ’제철 텃밭 채소‘를 이용한 밑반찬 만들기, 11월은 ’배추‘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12월은 ’늙은 호박‘을 이용한 겨울 디저트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역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철 농산물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텃밭에 다 있네!’ 그린푸드(Green Food) 녹색 식생활 교육 온라인 프로그램(사진=농진청)

팜투테이블 식생활 교육프로그램은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농사로(www.nongsaro.go.kr)-생활문화-학교텃밭’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교재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의 활용을 농림축산식품부의 제3차 식품산업진흥기본계획 가운데 ‘농식품 소비자 교육 및 식생활 교육 확대 정책’(’18~‘22,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안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맞춤형 식생활 교육 강화 및 식생활교육 지역단위 사업 확대, 식생활교육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단위 식생활 교육모델 구축 등으로 건전한 식생활 가치를 확산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정순진 농업연구사는 “개발된 프로그램과 교재를 활용해 학교 텃밭을 해봄으로써 학생들의 건전한 식생활 가치와 우리나라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