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디오피니언 조사, 3자·5자대결은 文우세...양자대결 성사 가능성 61%

양자대결 안철수 43.6%, 문재인 36.4%…
3자대결시 文 36.6%, 安 32.7%, 洪 10.7%
5자대결시 文 33.7%, 安 27.3%, 洪 8.3%, 劉 3.2%, 심상정 3.0%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4월 정례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두 후보가 맞붙는 양자 가상대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의해 판세가 뒤집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처음 나왔다.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철수로 결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 61.0%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이 36일밖에 남지 않아 현실적으론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지만 '비문세력'이 결집하면 해볼만 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인위적이든 유권자들에 의해서든 '1:1' 구도로 압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내일신문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출처=내일신문)

내일신문-디오니피언 4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약진은 양자 가상대결에서 더욱 분명했다. 안 전 대표가 43.6%로 문 전 대표(36.4%)를 7.2%p 차이로 앞질렀다.

적극적 투표층(안철수 44.2%, 문재인 39.4%)에서는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안철수 우위는 여전했다. 안 전 대표는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5자 대결을 가정했을 때 문재인(33.7%) 안철수(27.3%) 홍준표(8.3%) 유승민(3.2%) 심상정(3.0%)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3.1%p)를 넘어 6.4%p 앞선 선두였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문재인(37.6%) 안철수(27.7%)로 격차가 9.9%p로 더 벌어졌다. 다만 한달 전 정례조사(문재인 26.4%, 안철수 10.7%)에 비하면 안 전 대표의 약진이 뚜렷했다.

3자대결에서는 문재인(36.6%) 안철수(32.7%) 홍준표(10.7%)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인 3.9%p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적극적 투표층(문재인 40.2% 안철수 32.8%)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자·3자대결과 양자대결 결과가 뒤바뀐 것은 비문 유권자층과 지지후보가 없는 유보층, 무응답층의 '안철수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5자대결시 홍준표 지지층의 73.8%, 유승민 지지층의 51.8%, 지지후보가 없는 유권자의 24.3%, 모름·무응답층의 38.3%가 양자대결에서는 안 전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도상 양자대결이 되기는 어렵지만 사표방지심리가 작동하면서 심리적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은 있다"며 "비문 유권자와 샤이 보수층이 안 전 대표에게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투표에서 양강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2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39.7%)와 인터넷 조사(모바일 활용 웹 방식 60.3%) 병행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13.5%,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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