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 특집방송서 보도...폭스바겐 투아렉 모델 엔진 결함 중점 보도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해마다 중국 소비자의 날(3월 15일)을 맞아 기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해 큰 파장을 일으켜온 중국 관영 CCTV 특집방송 '3·15 완후이'(晩會)'가 올해에는 한국과 일본산 칫솔 제품 규격 불량률이 60%에 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특정 업체나 브랜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15일 밤 8시(현지시간)부터 2시간 동안 CCTV2 채널에서 방영된 완후이 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 1월 랴오닝(遼寧) 출입국 검험검역국이 한국산 칫솔을 사용하고 난 뒤 출혈과 과민 증상이 일어났다는 한 소비자의 고발을 접수해 조사한 결과 중대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315완후이 프로그램 화면 캡쳐

랴오닝성 검험검역국은 20개 지국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해 한국과 일본산 칫솔에 대해 100차례 특별 조사를 벌였고, 그중 60%의 제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전국의 칫솔을 상대로 샘플조사를 벌였고 51만 6000개 칫솔을 회수조치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칫솔을 검험검역 대상에 넣었다.

이날 구체적으로 이름이 적시돼 고발된 외국기업은 폭스바겐이 유일했다. 폭스바겐 투아렉의 엔진으로 물이 흘러들어가는 침수 문제가 첫번째 사례로 소개돼 집중적으로 질타를 받았다.

사진=315완후이 프로그램 화면 캡쳐

이날 완후이에서는 농촌에서 유통되는 두유 등 가자 음료와 아동용 고무재질 신발의 위험성 등도 소개됐다.

한편 1991년에 시작된 3⋅15 완후이에서 문제로 언급된 기업들은 다음 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크게 보도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는다. 2011년 금호타이어가 타깃이 돼 중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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