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10일간 확률형 상품(랜덤박스) 미스터리 쇼퍼 활동 진행한 결과 발표

[한국농어촌방송=신지혜 기자] 모든 확률형 상품(랜덤박스)이 가성비가 좋은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스스로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조사는 10명의 미스터리 쇼퍼가 총 9개 업체의 상품 80개의 상품을 구매하여 ‘구매, 수령, 상품 평가, 업체 문의, 후기 작성’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김천주)은 2017년 11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10일간 확률형 상품(랜덤박스) 미스터리 쇼퍼 활동을 진행했다.

확률형 상품 서비스는 박스를 열어보기 전까지 어떤 상품을 수령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판매구조로, ‘돈 넣고 돈 먹기’ 식의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확률형 상품 미스터리 쇼퍼 활동을 통해 판매 실태를 파악하여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조사는 10명의 미스터리 쇼퍼가 총 9개 업체의 상품 80개의 상품을 구매하여 ‘구매, 수령, 상품 평가, 업체 문의, 후기 작성’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확률형 상품 미스터리 쇼퍼 활동 결과 가장 불만족한 항목은 ‘상품 정보의 부정확성(정보 미흡+일부만 제공) 62.5%’로 나타났다.

확률형 상품은 판매 페이지에 ‘그 외 다수, 사진의 예시일 뿐이다’ 등과 같이 브랜드 제품만을 앞세운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미스터리 쇼퍼가 수령한 상품과 광고 상품과의 일치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 ‘일치하지 않은 경우(불일치+일부 일치)가 52.6%’로 조사됐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 역시 ‘허위과대광고 32%, 정보 부족 29%’로 조사됐다.

확률형 상품의 허위·과대광고 의혹을 제거하고 정보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체 구성 상품에 대한 정보 공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상품 평가 결과 품질은 대체로 문제가 없었으나 ‘가격 대비 상품 만족도’의 경우 가격과 만족도가 비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고급형)’ 상품일수록 불만족 비중이 46.7%로 만족 (26.7%)보다 높게 조사됐다. 오히려 ‘저가(일반형)’ 상품은 상품 구성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가일수록 실패가 적을 것이다.”라는 기대보다 상품 구성 정보, 환불 규정, 등 판매 정보를 꼼꼼히 살펴서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미스터리 쇼퍼 활동 결과 일부 판매업체가 홈페이지 후기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터리 쇼퍼가 경험한 후기 관리 사례는 후기 입력 시 ‘확인 후 등록된다’는 팝업창이 뜨는 경우, 후기를 작성한 후에도 바로 등록되지 않는 경우, 등록한 후기가 삭제된 경우이다.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과 정보 교류의 정확성을 위해 이용약관에 의사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규정을 명확히 제시하여 판매 업체가 소비자 후기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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