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감시센터,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면서 근거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행동으로 대응할 계획

[한국농어촌방송=신지혜 기자] CJ제일제당이 햇반의 가격 인상에 대해 원재료인 쌀가격 상승률을 22.7%로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CJ제일제당는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3월1일부터 인상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스팸과 냉동만두가 각각 평균 7.3%, 6.4% 인상했고, 햇반은 원재료인 쌀값 상승으로 평균 9% 인상안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년 간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여 감내해왔지만, 최근 주요 원·부재료 및 가공비, 유틸리티 비용이 지속 상승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소비자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원·부재료의 가격 변동과 재무제표를 근거로 제품 가격 인상 적정성을 분석했다.

CJ제일제당 2월 23일(금) 보도자료에 따르면 쌀 생산량 감소로 2017년 햅쌀 가격(2017년 10월~2018년 2월 평균)은 kg당 1,958원으로 전년 대비 22.7% 상승해서 햇반 원재료인 쌀값 인상으로 2012년 7월 가격 인상한 후 약 6년 만에 평균 9%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업체에서 발표한 전년대비 기간인 2016년 10월~2017년 2월은 쌀 도매가격이 최근 가장 낮은 가격대 기간으로 CJ제일제당에서 주장하는 전년 대비 22.7% 상승률은 원재료가 상승을 과도하게 보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2013년 10월~2014년 2월 평균 가격과 비교해 보면 심지어 11.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전 가격인상 시점인 2012년 매출원가율은 71.3%였으나 그 후 5년 동안 약 69%대의 매출원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원재료의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의 가격 인상은 근거가 미약하며 비윤리적 가격 인상이다.

더욱이 CJ제일제당 햇반은 쌀 원재료 가격 상승 이유로 2012년 7월과 2018년 3월 가격 인상을 했다면 2016년 쌀 원재료 가격 하락 시 가격 인하를 단행하지 않아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면서 근거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행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