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 소금빵' 논란 속 빵값 고공행진…6개월째 6%대 올라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빵값이 6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가 '990원 빵'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지만 적정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빵 물가지수는 138.6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3배 이상에 달한다.
이처럼 빵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2023년 7월(8.6%)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지난해 말부터 출고가 인상이 누적 반영됐고, 밀가루·달걀 가격과 인건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는 최근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며 소금빵과 베이글 등을 990원에 판매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마치 기존 빵집들이 과도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국내 빵값이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공정위 의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빵 물가지수(129)는 미국·일본·프랑스를 웃돌았고, 100g당 평균 가격도 703원으로 프랑스(609원), 미국(588원)보다 비쌌다.
보고서에는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도 담겼다. 매출은 2020년 약 6조240억원에서 2022년 약 7조5700억원으로 2년 사이 25.7%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75.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