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 향년 91세로 별세

2025-09-05     임리아 기자
[사진=조르지오 아르마니 SNS 갈무리]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이탈리아 패션계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사망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로이터통신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이 성명을 통해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이자 창시자, 그리고 끊임없는 추진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룹은 그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가운데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아르마니는 현대 이탈리아 스타일의 대명사로, 특유의 감각과 사업가의 통찰력을 결합해 연간 약 23억 유로(약 3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이끌어 왔다.

패션업계에서도 잇따라 아르마니의 사망을 애도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오늘 세상은 거인을 잃었다. 그는 역사를 만들었으며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또 몽클레르의 최고경영자(CEO) 레모 루피니는 "'우아함은 눈에 띄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 고마워요 조르지오"라고 추모했다.

베네통의 알레산드로 베네통도 고인을 가리켜 "진정한 이탈리아의 천재였다"고 말했고,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 역시 "그의 엄청난 재능과 그가 패션에 가져온 변화, 또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성명에서 "그는 전후 황금기 패션 디자이너 세대의 마지막 인물로, 해마다 최고의 우아함의 표본을 만들어 냈다"며 "그의 유산은 현재와 미래 디자이너들 마음속에 오랫동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