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구금 한국인 귀국 준비 착수…"기술적 문제 해결 중"

2025-09-09     임리아 기자
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기습해 불법적으로 근로한 한국인 노동자 등을 연행하는 동영상 일부 장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가 지난 5일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한국 정부가 미국 이민 시설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귀국시키기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구금된 한국인들은 자진출국을 선택하거나 구금시설에 남아 체류 적법성에 대해 이민법원 판단을 받아볼 수 있는데, 다수가 자진출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행 전세기에 구금된 직원 300여명 대부분이 탑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비롯한 외교부 현장대책반 관계자들은 이날 포크스턴 구금시설을 찾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귀국을 위한 실무 준비를 진행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총영사는 이날 오후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안에 계신 분들을 다 뵙고 (전세기) 탑승에 필요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진출국에 얼마나 동의하는지에 대해선 "다 한국에 가시는 것을 좋아하신다, 바라신다"라고 답했다. 잔류 희망자가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총영사는 "미국 측 협조를 잘 받아서 여러 기술적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현장대책반은 9일 다시 구금시설을 찾아 귀국을 위한 실무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