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지는 WE호텔 제주..양경홍 사장, "韓 대표 '메디컬 웰니스' 호텔로 재도약"

유럽 관광객도 반한 국내 유일 메디컬 헬스 리조트  병원 연계 '회복·증진' 프로그램 확대 → 전 세대 오감자극 치유 공간 

2025-10-01     안지선 기자
양경홍 위(WE)호텔 제주 사장./사진=한국농어촌방송

[한국농어촌방송(제주)=안지선 기자] "시작하자마자 잠 들었어요. 너무 편안해서요" 

양경홍 위(WE)호텔 제주(이하 '위호텔) 사장은 호텔의 대표 프로그램인 '수(水)치료' 경험을 이렇게 회상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물에 몸을 맡긴 채 소리로 힐링하는 경험은 위호텔이 추구하는 '메디컬 웰니스'의 가치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위호텔에서 본지와 만난 양경홍 사장은 "제주의 독보적인 자연환경과 국내 유일의 의료 인프라를 결합해, 모든 세대가 오감으로 건강을 체험하는 진정한 '목적지형 리조트'로 거듭나겠다"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의료와 과학을 접목한 '메디컬 헬스 리조트'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양경홍 사장의 비전을 들어본다. 

WE호텔 제주. 사진=WE호텔 제주 홈페이지

□ 제주 한라산 청정 자연에서 만나는 '메디컬 웰니스'
     국내 유일 '의료' 특화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리조트'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도 생물권 보호 지역인 해발 350m의 한라산 자락, 두 팔 벌려 포근하게 안아주는 산을 뒤로하고 청정 바다를 마주한 천혜의 자연 속에 위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배산임수의 풍수 명당에 자리한 위호텔은 국내 유일의 병원을 품은 헬스 특화 호텔로, 2014년 개관 이래 한국 대표 '메디컬 웰니스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한라의료재단의 의료서비스를 융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위호텔의 핵심 정체성은 '고객의 건강 증진'에 있다. 양경홍 사장은 "단순히 병원과 제휴를 맺은 것이 아니라, 호텔과 병원이 동시에 인허가를 받은 국내 유일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는 고객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단순한 웰니스를 넘어 전문적인 의료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양 사장은 "회복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사전에 스크리닝을 하고, 도착해서는 기본 검진과 담당 의사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 받는다"며, "전 과정에 걸쳐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퇴실 후에는 일상생활 패턴에 대한 조언과 정기적인 콘택트를 통한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형과 피부 분야에 특화돼 있지만, 앞으로는 같은 재단인 한라병원과 연계해 회복과 증진에 초점을 맞춘 새 프로그램을 개발해 차별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WE호텔 제주 홈페이지

□ 유럽 관광객 매료시킨 '수치료' → '힐링 포레스트' 체험  
      자궁처럼 편안한 '돔' 워터존에서 하리드로 테라피 '인기' 

위호텔의 특별함은 '수(水) 치유 프로그램'의 디테일에서 나온다. 엄마의 뱃속 자궁을 형상화한 돔 형태의 워터존에서 진행되는 '하이드로 테라피 프로그램'은 투숙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양 사장은 "인간이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자라는 것에서 착안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이라며, "물 위에 몸을 띄운 채 전문가가 필요한 부분을 당겨주고, 물속의 소리로 힐링을 유도하는데, 웰니스에 익숙한 유럽 고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고 전했다. 

수영장과 사우나을 포함해 위호텔 전 시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천연 화산 암반수는 바나듐, 셀레늄, 중탄산이 풍부해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로 통한다. 위호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자연의 선물인 셈이다. 

양 사장은 "여성 고객들이 샤워 후 화장이 잘 받는다는 칭찬을 많이 하시고, 개인적으로는 숙취가 있을 때 아침에 출근하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유명 성악가도 물 때문에 제주를 찾으면 꼭 위호텔을 방문한다는 귀띔도 잊지 않았다. 

사진=WE호텔 제주 홈페이지

위호텔 청정 자연의 치유 효과는 숲에서 극대화된다. 6만 평에 이르는 호텔 주변 숲을 산책할 수 있는 '힐링 포레스트(Healing Forest) 프로그램은 제주의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숲해설'부터 편백나무 숲에서 진행되는 명상 '숲힐링' 프로그램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네시아 5대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여사가 방문해 반한 정원은 그녀의 기념식수인 동백나무와 함께 '메가와티 가든'이란 이름으로 투숙객들이 필수로 찾는 힐링 코스가 됐다.

사진=WE호텔 제주 홈페이지

소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는 사운드 테라피 ‘크리스탈 싱잉 볼’ 프로그램도 싱잉 볼의 파장에서 나오는 신비로운 사운드로 치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양 사장은 이런 위호텔만의 자원을 활용해 의학과 과학을 접목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 제주 지역 상생과 전 세대 아우르는 '목적형 리조트'
     올하반기 대대적 변화...'완전히 다른' 위호텔 탄생 예고 

위호텔은 제주도민의 자본이 투입된 유일한 5성급 호텔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양 사장은 "위호텔은 제주도민 자본이 투입된 호텔로, 지역과의 상생이 중요하다"며 "제주 출신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가 그리는 위호텔의 미래는 '목적형 리조트'이다. 이를 위해 호텔 전체가 치료와 회복에 집중된 메디컬 프로그램의 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양 사장은 "숲길, 온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이 리조트 내에서 자연스럽게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 세대를 아우르는 치유의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양 사장은 "부모 세대를 위한 전문적인 건강 치유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위한 체험 콘텐츠를 접목해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11월 말부터 위호텔은 완전히 달라진다. 의료와 자연, 쉼이 결합된 진정한 메디컬 웰니스 리조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텔 곳곳에서 변화가 진행 중이다. 독일의 '쿠어 파크(Kurpark)'를 벤치마킹한 건강 공원 조성과 아이들이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 드로잉' 체험 공간 마련은 물론, 숲속 산책로에 인터랙티브 센서를 설치하는 등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양경홍 사장은 "앞으로는 의료적 기능을 더하고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위호텔만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건강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영역인 만큼, 한 번 다녀간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리조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웰니스는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 기반 콘텐츠는 아무나 만들 수 없다"는 양경홍 사장의 마무리 멘트에서 위호텔 향한 그의 자부심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