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이 열쇠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
5일간 21개국 48편 상영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 마튼 페지엘 감독 첫 내한 "기후위기와 팬데믹 위기를 헤쳐나갈 열쇠는 동물"
[한국농어촌방송=조수아 인턴기자] ‘동물이 열쇠다(The Animal Is a Key)’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세계 다양한 동물권 이슈에 집중하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가 막을 올렸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이하 카라)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서울동물영화제는 지난 27일 오후 7시 서울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지난 2년의 아쉬움을 달래듯, 이날 개막식에는 170여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와 상영작 하이라이트가 공개되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Everything Will Change, 감독 마튼 페지엘)', 폐막작으로 대중에 첫 공개되는 배우 유연석의 '멍뭉이(감독 김주환)'를 비롯해 오는 31일까지 21개국 48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개막식 사회는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애니멀 프렌즈’로 임명된 배우 한보름이 맡았습니다.
카라와 인연을 맺은 많은 셀럽들도 영상으로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애니멀 프렌즈’로 활동 중인 배우 유연석, 가수 백예린뿐 아니라 코미디언 이창호, 가수 슬릭, 배우 손수현 등이 서울동물영화제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카라에서 반려견 ‘설탕이’를 입양한 싱어송라이터 이설아의 축하 공연으로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 올랐습니다.
이어,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순례 감독은 영화제 개막선언을 통해 “기후위기와 팬데믹, 지금의 이 위기를 헤쳐나갈 열쇠는 바로 동물이며,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상영작들을 통해 동물을 이야기에 집중해보자”며 영화제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또한, 새롭게 마련된 단편경쟁 부문도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단편경쟁섹션 상영작 중 작품상과 관객상을 각 1편씩 선정합니다.
치열한 예심을 거친 총 20편의 단편영화가 3개 묶음으로 나뉘어 상영되며, 수상 결과는 오는 31일 폐막식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본선 심사위원으로 영화감독 임순례, 프로듀서 구정아, 배우 김효진이 참여해 수상작을 가려냅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정애 의원, 이상돈 전 의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배우 손수현, 진원석 감독, 용이 감독,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두루 참석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논문 한 편 보다 영화가 주는 감동의 힘이 때로는 비교할 수 없이 클 때가 있다"며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한데 이어 조직위원장을 맡은 카라 전진경 대표가 개막식 내빈을 환영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의 마튼 페지엘 감독도 서울동물영화제를 위해 한국을 첫 방문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마튼 페지엘 감독은 “동물에 대해 모두 함께 논할 수 있는 영화제에 초대받아 기쁘다”며 "동물들의 멸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위기감에 대한 얘기하고자 했다"고 개막작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에브리띵 윌 체인지'는 인간 외엔 모든 동물이 멸종한 2054년 디스토피아 사회를 배경으로 생명이 사라지게 된 결정적 순간의 열쇠를 찾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세 친구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독일 영화계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제작했고,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에서 에곤 쉴레를 연기해 화제를 모은 노아 자베드라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또한, 지난 2018년 카라동물영화제로 시작해 올해 명칭을 변경한 '서울동물영화제'에는 동물권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가치로 추구하는 기업들이 공식 협찬사로 참여합니다.
LG퓨리케어, 풀무원지구식단을 비롯해, 갤러리아, ssg.com, 기지재단, 닥터 브로너스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편, 서울동물영화제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5일간 메가박스 홍대 2관, 3관 및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 개최됩니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관객과 함께 탐구하는 포럼도 열립니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동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saff.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