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봄철 방목초지 관리, 한 해 생산성 좌우"
풀 길이 20cm 이상일 때 방목, 5~10cm일 때는 다른 구역으로 이동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방목초지의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 방목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봄철 방목초지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방목 전 비료 뿌리기, 목초 추가 씨뿌리기 등 초지 관리를 잘해주면 우수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초지 관리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우선 초지에 가축을 풀어놓기 전에 비료를 충분히 뿌려 목초가 잡초보다 우세하도록 만들어 줘야 합니다.
비료는 일년 동안 초지 1헥타르당 복합비료(20kg) 30포 정도를 4∼5회로 나눠주되, 1차 방목 전에 30∼40%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1차 방목 후에는 30%, 여름철에 15%를 주고 나머지는 방목 횟수에 따라 조절합니다.
또한, 효율적인 방목을 위해 연간 초지 이용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방목지를 5∼10개의 구역으로 미리 나눠두고 울타리도 정비합니다.
방목 시작 시기는 지역별로 제주는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남부지역은 4월 상순부터 중순, 중‧북부 지역은 4월 중‧하순부터 5월 상순이 적당합니다.
농가에서는 풀 길이를 재어 방목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풀이 20cm 이상 자랐을 때 방목을 시작해야 하며, 만약 방목 시기를 놓쳐 풀이 40cm 넘게 자랐다면 풀을 베어 먹이는 편이 낫습니다.
방목 시작 후 풀 길이가 5~10cm 정도까지 짧아지면 미리 나눠둔 다른 구역으로 가축을 이동시키는 윤환 방목을 합니다.
다만, 한여름에는 풀 길이가 10cm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높은 온도와 건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부실해진 초지에는 추가 씨뿌리기를 합니다. 중북부 지역은 8월 말 즈음, 중부와 남부 지역은 9월 초까지 추가 씨뿌리기로 빈 곳을 메워줘야 잡초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상훈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과장은 “연간 방목초지 이용 계획을 세워 효율적으로 방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철 방목초지 관리는 한 해 생산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므로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