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참깨 모 저온 피해 우려…'부직포'로 출현율 14%p 향상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참깨를 일찍 심을 때 저온 피해를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모를 기를 수 있는 부직포 활용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보통 5월경 본밭에 바로 뿌려 재배하던 참깨를 최근에는 4월 말쯤 모를 길러 본밭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4월 중순의 평년 기온은 12.6도로, 참깨 싹을 틔우기에 알맞은 최저기온인 15도보다 낮아 저온 피해가 우려됩니다.
온실이나 비가림 시설에서 재배해도 5월 중하순에 파종할 때보다 싹 트는 비율이 낮아지고 싹이 올라오는 기간도 늘어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때 부직포를 덮어줌으로써 열 손실을 줄이고 온도를 유지하면 참깨 모를 안정적으로 기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깨 모를 기르는 상자에 흙을 채우고 씨를 뿌린 뒤 상자 아래쪽까지 물이 스며들도록 충분히 물을 줍니다. 그 뒤 130g/㎡ 이상 두께의 부직포를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해 부직포 내부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합니다.
부직포는 2~3일 동안 덮은 후 걷어내고, 겉흙이 마를 때마다 물 대기를 해 수분을 유지합니다. 열대작물인 참깨는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 잘록병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의 양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부직포를 활용해 참깨 모를 길렀을 때 평균적으로 온도가 상승했습니다. 온실에서 1.4도, 노지에서 3.0도 올랐으며, 참깨 싹이 지표면 위로 올라오는 비율은 온실에서 79.9%에서 94.3%로 14.4%포인트 높게 나타났습니다. 싹이 올라오는 데 걸리는 일수도 최대 2.3일 단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