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딧물 10년간 평균치 3배↑…고랭지 지역, 해충 초기 방제 중요

2023-05-08     오진희 기자
감자 지상부 잎 뒷면에 발생한 진딧물 [농진청]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진딧물 발생량이 늘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고랭지 씨감자 밭 농가에서는 철저한 방제로 피해를 대비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최근 40년간 4월부터 5월까지 진딧물 발생량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진딧물의 양은 이전 10년간 평균치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딧물은 감자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입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자는 잎에 모자이크와 조직 갈변 증상 등이 나타나고 자람새가 나빠지며, 이는 곧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올해 대관령 지역의 3월 평균 기온은 4.4도로, 평년보다 4도가량 높은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습니다. 진딧물은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올해 발생량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고랭지 지역 씨감자 재배 농가에서는 진딧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 대비해 평소 재배지를 철저히 살펴야 합니다. 최근 5년간 진딧물 발생 최성기는 대관련 기준으로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 사이였습니다.

또한, 농가에서는 진딧물이 확인되면 즉시 살충제를 뿌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살충제는 아세타미프리드, 이미다클로프리드, 티아메톡삼 등의 약제 성분이 있는 것을 선택해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합니다.

진딧물은 잎 아랫면에서 즙을 빨아먹으며 살기 때문에 반드시 잎의 아랫면까지 충분히 살충제를 뿌려줘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진딧물은 증식 속도가 빠르므로 해충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진딧물의 살충제 저항성을 예방하기 위해 약제 성분이 다른 살충제 종류를 바꿔가며 사용해야 효율적으로 진딧물을 방제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