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최초로 '마약 분석 포렌식센터' 구축한다

2023-05-18     홍채린 기자
18일 서울세관에서 개최된 마약조사관계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윤태식 관세청장 [관세청]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윤태식 관세청장은 “최근 학원가, 군부대까지 확산되고 있는 마약 범죄는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는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준다”고 마약범죄 근절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항공여행자를 통한 밀수 근절을 위해 우범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일제조사를 확대하고, 대대적인 특별단속작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관세청은 18일 오전 10시 관세청장 주재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2월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 중심으로 총 37개 세부과제 중 19개 과제를 추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2일 관세청은 4대분야, 12개 추진과제를 포함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추진 완료한 19개 과제 중 ▲통관검사 강화 ▲조직·인력 등 단속 인프라 확충 ▲국내외 공조 활성화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국제우편, 특송화물, 항공여행의 통관검사를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우편의 경우 정보분석팀·현장검사팀·검사지원팀 등 3개팀으로 구성해 ‘국제우편 마약단속 TF’를 신설하고 중점 우범국발 우편물을 집중검사했습니다. 

특송화물도 ‘마약전담 검사팀’을 신설해 마약 의심 화물에 대한 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항공여행의 경우 입국장 내에 마약 전용 검사대를 신설해 우범국발 항공편 대상 일제검사를 확대했습니다. 

마약 밀수신고 포상금 상한액도 3억 원으로 상향하고, 마약 적발 성과 우수자 대상 내부 보상체계도 확대했습니다. 

국내·외 공조도 활성화했습니다. ‘Korea Customs Week 2023’에서 ‘아·태지역 마약밀수 단속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미국, 콜롬비아, 필리핀, 에콰도르, 태국, 호주, 유엔마약범죄사무소 등과 마약 우범정보 교환 및 합동단속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우편·X-ray 동시 판별 가능한 판독시스템 도입

앞으로 관세청은 오는 26일 우정사업본부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등 불법 물품 반입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우편 X-ray 검사시 영상정보와 국제우편물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국제우편 동시구현 판독시스템’도 도입합니다. 

또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업체로부터 입수한 정부를 활용해 우범화물 사전 선별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청항 해상특송물류센터에 신설할 예정입니다. 

여행자의 경우 우범여행사 선별 정보와 해당 여행자 기탁수화물의 X-Ray 영상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X-ray 동시구현 시스템’도 구축하고 올해 7월에 시범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관세청 마약 정보관을 해외 현지로 파견하고, 다자공조를 위해 ASEAN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세당국과 합동단속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프라 구축 관련해서는 라만분광기·이온스캐너 등 고성능 마약 탐지장비를 도입하고, 최초로 인천공항에 ‘마약 분석 포렌식센터’를 구축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