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6급 공무원 '나라땅 팔아 13억 횡령'

경상북도 감사에서 들통나 포항남부경찰서 조사중

2023-09-19     신성훈 기자
포항시청 전경 [포항시]

 

[한국농어촌방송=신성훈 기자] 경북 포항시의 6급 공무원이 시유지 매각 금액 13억원가량을 횡령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1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시유재산 관리를 담당하던 공무원 A씨가 지난 2021년과 지난해 시유지 27건을 매각하던 과정에서 감정 평가 금액보다 훨씬 적은 돈을 납입받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A씨가 횡령한 시유지 매각대금은 총 6400여 평에 총 13억1천만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경상북도 감사를 통해 밝혀졌으며, 포항시는 지난 15일 포항남부경찰서에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포항시는 18일 A씨를 직위해제 및 업무 배제 조치하고, 계좌동결·부동산 압류 등 피해금액 추징 방안을 위한 법률자문을 시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 개인 비위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A씨 문제에 대해 투명하고 신속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고강도 쇄신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묻고, 횡령 공금에 대해 환수받을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