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군 단위 최초 거창 · 합천 간 광역 환승할인제 시행
농어촌 특성 반영 3시간 이내 환승 가능 지역 간 인적교류 활성화 및 상생·발전 기대
[한국농어촌방송=정윤희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2일 오후 거창 IC 인근 거창 만남의 광장에서 거창군과 합천군 간 농어촌버스 ‘광역 환승할인제’ 개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역 환승할인제의 시행을 알리기 위해 경남도, 거창군, 합천군에서 개통 기념식을 준비했고, 지방의원, 운수업체, 교통카드사 관계자 및 주민대표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거창-합천 간 광역 환승할인 제도는 도내 최초 시행되는 군 단위 농어촌버스 간 환승제도이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거창과 합천 농어촌버스를 3시간 이내 환승하면, 두 번째 탑승하는 버스는 요금 900원 전부를 할인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3월 거창군, 합천군과 광역 환승할인제 도입을 위한 환승 방법, 요금할인, 재원 분담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시 지역과 달리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농촌 현실을 고려해 환승 시간을 3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지역이동 특성을 반영한 환승 체계를 마련하고, 지난 6월 말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 구축 이후 거창-합천 간 농어촌버스 이용객 수가 장날에 많이 증가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광역 환승할인제 도입으로 인한 주민 혼란을 방지하고자 지난 7~8월 2개월간 시험 운행을 하며 주민에게 홍보했다.
이번 거창-합천 간 광역 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뿐만 아니라 현재 20%대인 거창·합천군 교통카드 사용률이 상승하는 계기가 돼 향후 대중교통 이용 분석과 지역 맞춤형 교통정책 마련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남지역 광역 환승할인 구간은 거창-합천을 포함해 기존 김해-부산-양산, 창원-김해, 창원-함안, 진주-사천, 거제-통영 등 6개 권역이다.
경남도는 도내 시군과 인근 부산시와 협의해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광역 환승할인 구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행할 계획이다.
경남도 교통정책과 측은 “거창과 합천이 노력해 군 단위 최초 광역 환승할인제를 시행할 수 있었다”며, “광역 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양 지역 주민들의 교통비 경감과 함께 두 지자체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