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메달' 이승훈→'첫 바이애슬론 金' 압바꾸모바, 韓 AG 최초 기록 행진

'러시아 출신' 압바꾸모바, 韓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 이승훈, 남자 팀추월서 2위…AG 메달만 9개 '역대 최다'

2025-02-12     임리아 기자
[사진=압바꾸모바 SNS 캡처]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열린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지난 2016년 귀화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5km 개인 경기에서 16위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2∼4위권에서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를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였으나 막판에 힘을 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어 2.4초 차로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을 가져갔고, 중반 선두를 지키던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로 마쳤다.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24분 12초 1)에 올랐고,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 22초 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 21초 5)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이승훈이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메달 행진은 이어졌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승훈(36·알펜시아)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목할 점은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획득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통산 8개의 메달(금7·은1)을 따냈던 이승훈은 통산 9번째 메달로 쇼트트랙의 김동성(금3·은3·동2)을 제치고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박지우, 정유나, 김윤지가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우(강원도청), 정유나(한국체대), 김윤지(동두천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빙속 팀추월 대표팀은 여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10초4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3분10초47의 중국이, 3분05초52를 기록한 일본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메달 12개(금3·은5·동4)의 호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