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피겨 새 역사' 차준환·김채연, 첫 남녀 동반 금…韓 하얼빈AG '2위' 확정

2025-02-14     임리아 기자
피겨 차준환과 김채연이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8일간 펼쳐졌던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14일인 오늘 막을 내린다.

한국은 지난 13일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일본 선수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사상 첫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13일까지 한국은 개최국 중국(금32·은26·동24)에 이어 금메달 15개와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로 2위를 확정했다. 3위인 일본(금9·은11·동14)과는 금메달 6개 차로 앞섰다.

폐회식이 열리는 이날 아이스하키와 컬링에서는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따라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전날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187.60점을 얻었다.

지난 1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94.09점을 합해 총점 281.6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또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이 세계 1위 선수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김채연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7.56점을 받아 최종 합계 219.44점으로 쇼트 1위였던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를 제치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특히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종전 71.39점)과 프리스케이팅(종전 139.45점),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한편 이날은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인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이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필리핀과 대회 남자 컬링 결승전을 치른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설예지, 리드 설예은, 핍스 김수지)도 이날 오후 2시 중국과 결승전을 펼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전 11시부터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며, 본선 2연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최종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