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축구협회장 선거…정몽규·신문선·허정무 '마지막 호소'
[한국농어촌방송=임리아 기자] 앞으로 4년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 수장을 뽑는 축구협회장 선거가 26일 치러진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정몽규 후보가 4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신문선·허정무 후보도 출마하며 삼파전을 벌이게 됐다.
각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10분씩 정견 발표를 했으며, 2시부터 192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투표가 진행 중이다. 1차 투표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그대로 당선이 확정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순위를 제외한 상위 2명의 후보가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이날 정몽규 후보는 소견 발표에서 "1월 8일로 예정된 선거가 두 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축구 행정 공백에 안타까운 심정도 있었다"며 "한편으로 현장에서 더 많은 축구인을 만날 수 있어 보람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인단은 192명이지만, 몇 배 넘는 축구인을 직접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현장과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했다. 당선되면 더 낮은 자세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인적 쇄신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축구종합센터의 효율적인 축구플랫폼화, ▲디비전 승강 시스템 완성 및 축구 저변 확대, ▲한국축구의 국제 경재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신문선 후보는 공정한 협회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년간 집행부는 무능, 불공정, 특정 대학의 카르텔로 부정적 이미지로 추락하는 등 축구 농단을 거듭해왔는데 축구인이 주인인 협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 즉시 정부와 관계 해결, 행정적 조치를 가동해 경영 자율화 도모, 강등제로 고통 받고 있는 구단 민원은 협의체 만들어 한시적 1부 리그 확대 모색, 심판 연맹의 독립 등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재정적 자립도 약속했다. 신 후보는 "내가 뛰면서 돈을 벌겠다. 매출 1000억을 넘어 5000억 매출에 도전할 것"이라며 "돈을 벌기 위한 한일전 카드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허정무 후보는 "열화와 같은 변혁의 열망을 모아 축구협회를 과감하게 개혁해 한국 축구를 선진 축구 강국들과 당당히 경기하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회장은 봉사하는 자리다. 가장 앞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발로 뛰며 후원 기업을 유치해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기업 회장은 아니지만 용인축구센터 조성 등의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