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속/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중국 사람들은 붉은색을 상서롭다고 여겨 매우 좋아한다. 명절은 물론 결혼, 생일날이 되면 온통 붉은색으로 장식하여 즐거움을 표시한다. 중국인들은 붉은색을 태양의 색으로 생각하여 기쁨과 행운으로 여긴다. 태양이 비쳐야 만물이 소생하듯 붉은 장식이 있어야 생명의 기운이 깃든다고 인식한다. 중국에서 붉을 홍(红)은 최고의 행운을 의미한다. 사업이 번창하라고 축원할 때, 카이먼홍(开门红)이라고 말하는데 직역하면 문을 열어 붉은 것을 받으라는 의미이다. 일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창현 시인·수필가] 지금 우리나라 북쪽에는 곰의 나라 소련이 있고, 옆엔 고조선 땅을 깔고 앉은 중국이 있고, 발아래는 우릴 자기 식민지로 생각하는 일본이 있고, 태평양 건너에는 미국이 있다. 우리는 이빨과 발톱 날카롭기 그지없는 곰과 늑대 스라소니 호랑이 같은 맹수에 둘러싸여 있다. 토끼처럼 생긴 반도에 살고 있는 우린 그 속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그런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를 통일할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맞았다.현재 미국과 중국은 전쟁 일보 직전이다. 미국은 국제 통계
연산군은 여러 신하들 앞에서 김종직이 지은 「조의제문」을 한 줄 한 줄 읽었다. (연산군일기 1498년 7월 17일 2번째 기사)“정축 10월 어느 날(丁丑十月日), 나는 밀성(密城)으로부터 경산(京山)으로 향하여 답계역(踏溪驛)에서 자는데, 꿈에 신(神)이 칠장(七章)의 의복을 입고 헌칠한 모양으로 와서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초(楚)나라 회왕(懷王)의 손자 심(心 의제를 말함)인데, 서초패왕(西楚霸王 항우를 말함)에게 살해되어 침강(郴江)에 잠겼다.」 하고 문득 보이지 아니하였다."정축 10월 어느 날, 김종직은 답계역에서 자면
[한국농어촌방송/경남] 내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이라는 목표아래 추진되고 있는 진주 소재 두 국립대학교인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작업에 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경남과기대 구성원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경상대학교로 흡수통합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26일 경남과기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전 구성원 대표로 구성된 공식기구인 대학평의원회가 공개적으로 불을 지폈다.대학평의원회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그는 양 대학의 총장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통합의 형태를 임의로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연일 200명에서 300명을 오르내리더니 지난 목요일에는 400명에 육박했다. 이날 현재까지 무려 15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봄 신천지 발 코로나19 감염이 대구와 경북에서 맹위를 떨친 것보다 이번 수도권 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그 위세가 더 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분석이고 전망이다.대구 경북지역 감염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진 후 맞이한 7월말 8월초 여름휴가시즌에 경각심을 놓은 것에 대한 혹독한 대가치곤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세상사 모든 것이 호불호(好不好)의 대상인지라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 역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싫어한다 해서 다른 사람 역시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하여 각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존중해 주는 거다. 그런데 그 개개인의 호불호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 나는 예전 한때 잔디밭을 싫어한 적이 있었다. 제국주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제국주의의 가장 큰 특성은 폭력과 획일적 지배인데 잔디밭은 이 두 가지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숙자 문학박사] 햇볕이 너무 뜨거워 금방이라도 살이 익을 것 같은 여름이다. 도로 위에 계란이 반숙이 되는 사진들이 올라온다. 우스운 이야기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걸린 심각한 상황이다.그래도 우리는 에어컨 아래에서 쉴 수가 없어 여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모든 것을 금방이라도 태워 없애버릴 듯한 위풍당당한 태양과 맞서고 있다. 이렇게 찌는 더위가 있으니 곧 비가 오겠다 싶어 일기예보를 찾아서 본다. 비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멀리서 다가오고 있다. 눈으로도 보이는 거리에 먹구름이 꼬리를 달고 우리 쪽으로
1498년 7월16일에 대사헌 강귀손이 성종실록의 사초 사건을 결말지을 것을 건의했다. (연산군일기 1498년 7월 16일 3번째 기사)대사헌 강귀손이 아뢰었다."궐정(闕庭 대궐의 정원)이 옥(獄)이 되고 형장(刑杖)의 독성이 드날리며 죄인이 넘어지니, 도성 안이 소요하여 보고 듣는 사람이 매우 놀랍니다. 지금 죄의 괴수(김일손을 말함)가 이미 자백하였으니, 그 나머지 연루자의 국문은 청컨대 유사(有司 관련 부서)에게 맡기옵소서.“그런데 승지 홍식이 연산군의 분부가 있다 해서 난색을 표했다.강귀손이 성내어 아뢰었다."홍식이 스스로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심각한 경영난으로 학교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진주 소재 사립대학인 한국국제대학교가 회심의 정상화 카드를 내놓았다. 특성화된 체육전문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방 사립대학의 위기 속에서 이미 수년전부터 재정난 등으로 학내분규가 심해져 벼랑으로 내몰린 한국국제대로서는 대학 정상화와 대학발전의 미래비전으로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국제대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 체육진흥단을 발족시켰다. 특성화된 체육전문대학으로의 변화작업을 주도할 조직이다. 당장 체육 관련 팀과 학과를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우려하던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된 모양새이다. 지난 14일부터 확 늘어난 확진자 수는 100명과 200명 대를 오가더니 지난 21일엔 324명으로 늘어났다. 21일 기준 지난 8일간 확진자는 2000명에 육박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해 수도권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본격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경악하고 다소 우왕자왕하는 모습에 국민은 불안하다.우리 경남도 비상이다. 확진자가 수도권 중심으로만 발생하다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도내에서도 집회에 참여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숙자 문학박사] 해가 지고 짙은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기 전 그 고요함은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반쯤은 보이는 세상과 또 반쪽은 보이지 않는 세상 사이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결정이라기보다 옆을 지켜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기에 누군가의 온정이 필요할 때, 더러는 혼자 그 시간을 버텨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늘 곁을 지키는 사람에게 존귀함을 느끼기 위한 위대한 이의 큰 그림의 배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시간의 누군가는 꼭 정해진 사람이 아니라도 상관없다.달이
[한국농어촌방속/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2002년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2020년까지 중국을 샤오캉 사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샤오캉은 중국의 국가 목표로 자리 잡고 발전의 상징이 되었다. 샤오캉이란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는 안락한 사회를 말한다. 본래 샤오캉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단어로 일반 백성들은 물론이고 과부, 고아 등 불우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도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이다.2020년 5월 30일 중국 신화
7월16일에 유자광과 강귀손의 설전은 계속되었다.강귀손이 아뢰었다.“처음 편찬자의 국문을 청하자고 발의할 때에, 신은 말하기를 ‘그 글 뜻이 진실로 해득하기 어려우니, 편집한 자가 만약 그 뜻을 알았다면 진실로 죄가 있지만, 알지 못했다면 어찌하랴.’ 하였는데, 유자광의 말이 ‘어찌 우물쭈물하느냐?’,‘어찌 머뭇머뭇하느냐? 고 하니, 신이 실로 미안하옵니다.김종직의 문집은 신의 집에도 역시 있사온데, 신은 일찍이 보고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신이 듣자니, 조위(曺偉)가 편집하고 정석견(鄭錫堅)이 간행했다 하옵는데, 이 두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영화 웹진 ‘씨네리와인드’(편집장 김준모)가 대학생 영화 기자단 4기를 선발했다.씨네리와인드는 지난 16일 "씨네리와인드 대학(원)생 영화 기자단 4기" 발대식 및 기자 교육을 진행했다.발대식 겸 교육은 씨네리와인드 소개, 현장 취재 교육, 평론 및 영화 분석 기초 교육, 지원서에 대한 개별 코멘트 순으로 진행됐다.이전 기수들과 달리 이번 기수 발대식에서는 지원시 제출한 영화 글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코멘트 및 첨삭를 추가해 진행했다.기자단 4기는 재학 학교 기준으로 수도권(서울)에서 1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에 소재한 두 국립대학교,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경남과기대의 교수회와 학생회를 중심으로 경상대와의 통합이 대등한 통합이 아니라 흡수통합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0일 경남과기대 총동창회 등이 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통합작업 추진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2심 재판부는 1심 기각 결정을 뒤집었다.엎친 데 덮친 격이다. 1심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2심에서도 기각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용결정이 남에 따라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하동, 합천지역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대거 현장을 방문하는 덕으로 중앙 언론을 타면서 많이 조명받고 있다. 경남도와 해당 지자체는 소속 공무원을 대거 복구지원반으로 편성해 투입하고, 대통령이 다녀간 다음날 바로 하동군과 합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어 피해복구에 탄력을 받게 되어 다행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소규모 마을 단위로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내 전체로 보면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그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영화 ‘국제시장’, 이 영화의 도입 부분에 1950년 실제 있었던 흥남 철수의 장면이 나온다. 1950년 중공군의 침입으로 흥남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가려 배에 오르기 시작하는 데, 이 영화의 주인공 덕수 역시 여동생 막순이를 들쳐업고 밧줄을 잡아서 올라오고 있던 도중, 누군가 팔을 뻗어 막순이의 어깨를 잡고 끌어당겨 버렸고 배에 오른 뒤 뒤가 허전한 걸 깨달은 덕수는 곧바로 동생을 찾아 밑을 내려다 봤지만 동생은 흔적을 감춘 뒤였다. 딸아이가 없어진 걸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숙자 문학박사]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똑같은 무게와 시간을 두지 않는다. 언제부터는 봄이 없는 듯 모진 추위를 견디고 나면, 바로 뜨거운 햇빛과 더운 바람을 가지고 오는 여름이 가까이 있었다.겨울에서 몸을 돌려 여름으로 가는 그 사이에 봄은 살짝 다녀간다. 우당탕탕 급작스럽게 꽃을 한 아름 안기더니 서운함을 느낄 시간도 없이 봄은 그렇게 멀어지고 있었다. 그 사이에 신록의 잎들이 꽃을 대신하여 나무 가지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리고 여린 잎들은 봄의 심술궂은 바람으로 요란스럽게 흔들리기도 한다. 여름을 알
1498년(연산군 4년) 7월 15일에 유자광은 연산군을 독대하여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구절마다 풀이해서 아뢰었다.“이 사람이 감히 이러한 부도(不道)한 말을 했다니, 청컨대 법에 의하여 죄를 다스리시옵소서. 이 문집(文集) 및 판본을 다 불태워버리고 간행(刊行)한 사람까지 아울러 죄를 다스리시기를 청하옵니다.”이에 연산군이 대신들과 의논하여 아뢰라고 전교했다.이러자 유자광은 윤필상과 전지(傳旨 임금의 명을 받드는 문서)를 만들어 김종직의 죄를 논하려 하였다.이 때 대사헌 강귀손(姜龜孫)이 아뢰었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지역의 공공개발사업에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럼에도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가 오히려 제한되어 불이익을 받는 경우마저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규모가 작고 경영상태가 어려운 지역 건설사들이 빈익빈의 수레바퀴에 매달려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 요구가 제기된 것이 이미 오래전이나 여전히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진주상공회의소가 지난 3일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2지구 공동주택 용지 분양에 대해 지역건설업체가 사업을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