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사 김일손의 상소 26개 조목 중 21번째 조목은 ‘우후(虞候)를 없애고 평사(評事)를 다시 두어야 합니다.’이다.“예로부터 비적(匪賊)을 변경안에 두고서 화를 받지 않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지금 그들을 급하게 몰아붙이면 난을 일으킬 것이요, 너그러이 대하면 날로 번성하여질 것이니, 처리할 바 방책을 모르겠습니다.신이 들으니, 왜인들 가운데서 노비를 옛날에는 사고 팔 수 있었다 하는데, 이제 우리 백성에게 내지(內地)로 사들일 수 있도록 허락하여 백성들 축에 끼워 넣는다면 역시 약화시키는 한가지 계책이 될 것입니다. 변방 백성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팔복)에 나오는 한 구절.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요,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함을 받을 것이요….” 이 구절을 모티브로 삼아 윤동주 시인이 쓴 ‘절망시’(?)도 유명하다.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요.” 시인은 다른 팔복은 다 제쳐두고 하나만을 팔복이라며 여덟 번 반복하더니, 갑자기 기대를 배반하듯 그
[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온라인 영화 매거진 ‘씨네리와인드’(발행인 한재훈)가 대학생 영화 기자단 3기를 선발했다.씨네리와인드는 지난 8일 "씨네리와인드 대학(원)생 영화 기자단 3기" 발대식 및 기자 교육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발대식은 씨네리와인드의 방향 및 가치 소개, 선발자 소개, 기사 작성법 교육, 영화 기자의 역할, 실무기자 교육,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영화 기자단 3기는 전국에서 최종적으로 22명이 선발됐다. 학교 기준으로 최종 선발자는 수도권(서울, 경기)에서 15명, 경북 3명, 경남 1명, 강원
충청도사 김일손의 상소 26개 조목 중 18번째 조목은 “지방관이 추천하는 인재를 섞어 써서 훈도(訓導)로 삼으소서”이다.신이 본도(本道 충청도)에 이르러 주현(州縣)의 훈도를 두루 시험하여 보니, 간혹 향교의 생도는 여러 경전(經傳)에 능통한 자가 있는데, 훈도는 한 경전에도 통하지 못하므로 스승이 생도를 가르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도가 도리어 스승을 가르칠 형편이니 진실로 탄식할 일입니다.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뇌물 청탁으로 말미암아 훈도의 직을 얻어서 구차하게 군역(軍役)이나 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각도 감사에게 명하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지금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긴장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넘어 유행단계로 번질 수 있다는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2차, 3차 감염이 늘고 있기에 그만큼 확산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자들에게서 확진자임을 판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감기의 10-30% 정도가 이 바이러스로 생긴다고 한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심각한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중국이 근대화에 실패하고 서구열강의 반(半)식민지로 전락한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일부는 관념적이고 모호한 중국어가 근대화를 가로막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락에 빠진 중국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중국의 지식인들은 말과 글을 통일시키는 백화운동에 힘을 기울였고 모택동은 중국어를 쉽게 쓸 수 있도록 간체자를 도입하였다.서양문물이 동아시아에 전파되기 이전까지 새로운 사상과 문물의 발원지는 중국이었다. 그러나 청나라 중엽부터 나라의 문을
충청도사 김일손의 상소 26개 조목 중 16번째는 “선비를 기용하는 데는 먼저 수령으로 시험 삼아 쓰고, 권선징악의 법을 밝히소서”이다.“예전에 처음 벼슬에 나아가는 선비를 반드시 먼저 수령으로 부임시킨 것은 모든 어려운 것을 두루 경험해 보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은 초야(草野)에 있을 때 제 딴에는 백성의 일을 갖추어 안다고 여겨왔으나, 본도(本道 충청도)에 부임해 와서 보니, 지난날 미처 알지 못한 바가 역시 많은데, 하물며 부귀한 가문에서 벼슬길에 나간 자들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신은 원하옵건대, 대소 관료를 반드시
1495년 5월28일에 충청도사 김일손이 올린 상소 26조목 중 14번째는 “인재 천거를 열 개의 과목으로 할 것입니다.”이다.“옛날 사마광(司馬光)의 건의로 송조(宋朝)에서는 십과(十科 열 개의 과목)를 두어 선비를 천거하였는데, 요즘 우리 조정에는 천거하는 법이 거의 폐지되었습니다. 《대전(大典)》에는 동반(東班)·서반(西班)에서 해마다 수령(守令)과 만호(萬戶)될 만한 자를 천거하고, 정부에서는 육조와 대간(臺諫)이 함께 관찰사와 절도사(節度使)가 될 만한 자를 천거한다하였는데, 이는 법만 있을 뿐 실시함이 없었습니다. 또한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십계명 중 여덟 번째 계명은 ‘도둑질하지 말라’이다. 이 말씀은 단순히 일반적인 절도를 말하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유물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망라하는 폭넓은 내용으로 이해해야 한다. 먼저는 일반적인 절도행위를 금하는 명령이지만 사람의 유괴와 인신매매, 더 나아가 일하지 않고 부당하게 소득을 얻는 행위까지 언급하는 내용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둑질을 용납하는 사회는 없다. 지구촌 어느 나라이건 도둑질은 사회적인 범죄로 규정한다. 도둑질에 관해 가장 무거운 형벌을 주는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올해 겨울은 여느 해처럼 모질게 춥지 않아 추위를 심하게 타는 나 같은 사람이 지내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다가도 햇빛이 주변을 비추어낼 때면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어디론가 걷고 싶어진다. 들판으로 갈까 산으로 갈까 잠깐 망설이다가 이내 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산이래야 동네 뒷산이다. 설날이 지난 지 며칠 되지 않았으니 다른 사람들이 즐겨하는 새해맞이 등산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나름 의미가 없지는
김일손의 상소 26개 조목 중 12번째 조목은 “효렴(孝廉:효성과 청렴)을 높여서 교화(敎化)를 도탑게 하소서.”이다.“옛날에 어진 인재를 천거할 때는 덕행(德行)을 앞세웠는데 후세의 과거(科擧)는 문예(文藝)를 숭상하였습니다. 그래서 선비들은 시문(詩文)에만 쏠려 바른 학문을 알지 못하고, 간혹 옛 법대로 조행(操行)을 삼가는 이가 있으면 여러 사람이 비웃고 희롱하니, 날로 사리에 어둡고 괴이해집니다. 대개 독행(篤行)하는 선비는 두루 통하지 못하는 이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공자(孔子)의 훌륭한 제자로 고시(高柴 효성이 지극하여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오늘날 단골 메뉴처럼 나오는 뉴스가 성에 관한 뉴스이다. 성매매, 성폭행, 성추행, 몰카 등 성범죄에 관한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성적타락이 가속화를 이룬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불륜이 없는 드라마가 없고 선정적인 장면을 빼놓은 영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매혹적이고 지나칠 정도로 과감해진 것이 오늘날의 성문화이다. 성 개방이 아니라 성문란한 단계를 넘어선지 오래다. 중요한 것은 갈수록 성범죄의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상도 굉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그 혜택은 중국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태양광 장려 정책으로 대한민국 곳곳은 태양광 패널로 뒤덮였다. 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던 태양광 발전은 이제 서울로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1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발전사업용뿐 아니라 개인·민간이 자가용 소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경우도 서울시 보조금을 받게 된다. 특히
충청도사 김일손의 상소 26개 조목 중 10번째 조목은 ‘감사(監司)를 오래 유임토록 하고 가끔 어사(御史)를 보낼 것입니다.’이다. 이를 읽어보자“대저 ‘지나는 곳마다 인심을 교화시켜서 신기한 자취를 남긴다.’는 성인으로도 ‘반드시 3년이 지나야 이룬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감사들이 한 해 동안에 어찌 능히 업적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자취를 남기려면 3년이 지나야 한다는 의미는 지금도 유효하다. 공공기관장 임용과 별정직 공무원 임용은 임기가 보통 3년이다. 공무원이었던 필자도 임기 3년의 공직을 맡은 적 있다. 첫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일가족 동반자살 소식이 우리 사회를 아프게 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통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OECD 평균 2배를 훌쩍 넘는 기록까지 세우고 있다. 그중 가장 비극적인 것은 ‘일가족 동반자살’이다. 무엇보다 그릇된 어른들의 생명경시 풍조가 아까운 자녀들의 생명까지 잃게 만드는 일이다. 부모의 선택으로 자녀들의 생명까지 앗아간다는 것은 기성세대와 이 사회의 병든 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 경제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연말연시, 이즈음이면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 하나 있다. 학명선사의 선시다. 학명선사는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묵은 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어제도 내일도 없이 그렇게 ‘영원한 오늘’을 사라는 이야기. 결코 무엇 무엇을 하겠노라고 미리 계획을 세우지도 말고 지난날에 대해서 후회하거나 미련도 두지 않 그저 날마다 그날 하루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에 인생
[한국농어촌방송 = 박정아 기자] 2016년 늦가을부터 2017년 이른 봄까지 연인원 2000만 명의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촛불의 염원은 적폐 청산, 평화, 번영, 통일이었다. 촛불은 정권을 바꾸는 혁명을 일으켰지만, 꿈은 아직 완성되지 못하고 있다.안타까운 현실을 점검하고 촛불의 꿈이 이뤄지기를 갈망하는 시집이 출간됐다. 시인 김문영(미디어피아 대표)이 생애 첫 시집,『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다시문학, 2019)을 발간하고 북 콘서트를 마련했다.다시문학 출판사(편집 주간 윤한로)와 SW아트컴퍼니(대표 성용
김일손의 상소 26개 조목 중 7번째 조목은 ‘시신(侍臣)이 조칙을 봉환(封還 도로 돌려드림)하고 논박할 수 있어야 합니다.’이다.당나라에 때부터 한림(翰林)이 내명(內命)을 맡고 급사(給舍)가 외제[外制]을 맡아서 무릇 임명과 파면이 있을 때에 모두 제사(制詞: 임·면하는 사연을 적은 글월)가 있었습니다.그러므로 한림이나 급사가 다 같이 조칙을 봉박(封駁)할 수 있으니, 한림은 내전(內殿)에 두어서 임금을 따라 옮겼고, 급사는 중서문하(中書門下)에 두었던 것인데, 전조(前朝)에서는 문하부(門下府)에 두었었고, 본조(本朝)에 들어와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삶은 복잡한 것 같지만 심고 거두고 뿌린 만큼 수확한다는 자연법칙은 변함없는 진리이다. 그러나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정상적인 과정과 결과보다는 요행을 바라며 땅이나 기타 다양한 투기나 로또복권 몇 장에 팔자를 고쳐보겠다는 허영심이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어떤 일에나 농부의 심정으로 참고 견디며 차근차근 열매를 기다리는 삶이 진정한 기쁨을 얻는 것인데 그 과정을 무시하고 멋진 결과만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
[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리와인드’(발행인 한재훈)가 2020년부터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에 전문가 평론-리뷰(Critics)를 아웃링크 형식(External Reviews)으로 제공한다.씨네리와인드 측은 “올해부터 씨네리와인드가 제공하는 기사 중 일부 기사를 IMDB에 전문가 리뷰-비평 부문에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IMDB에 등록되는 기사에 대해 “영화 기사 중 리뷰, 평론, 칼럼이 해당되며, 등록될 글은 국내 영화를 포함해 IMDB에 등록된 전 세계 모든 영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