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교육협치의 새 모델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가 기존의 도청 직제에 있는 교육정책과를 ‘통합교육추진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에 걸맞게 조직도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민선 7기 출범 이후 경남도와 도교육청, 대학까지 참여해 지속적인 협의 끝에 도출해낸 결과물로 지난 1일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큰 기대 속에 출범한 만큼 목적대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통합교육추진단의 조직구성과 업무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그러하다. 신설된 아이돌봄담당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돌봄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고,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사람 사는 마을에는 약간의 소음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곳 아침, 내가 사는 시골에는 지극한 고요다.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 그 무시무시한 속도와 번잡 속에서 1주일을 보내고 왔으니 더욱 그렇게 느낄 만도 하다. 그 고요 속에서 잔디밭 위에 떨어진 낙엽들을 바라본다. 예전 같았으면 이곳으로 돌아오자마자 잔디 위에 떨어진 감나무 잎들을 바로 쓸어 냈을 텐데 이번에는 그냥 두었다. 가을바람에 뒹구는 낙엽들을 바라보면서 혼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그
[한국농어촌방송/경남=경남미디어 이선효 편집국장] 조규일 진주시장이 시정목표로 내세운 ‘부강진주’가 알고 봤더니 ‘부산교통이 강한진주’였더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조 시장의 시정목표가 한자로 쓰면 부강진주(富强晉州)가 아니라 부강진주(釜强晉州)란 말이다.조규일 시장의 시정목표 부강진주가 이렇게 조롱을 받고 있는 이유는 조 시장이 부산교통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부산교통은 조 시장의 큰 아버지 조옥환 회장이 대표로 있는 회사이다. 또 조 시장의 아버지도 부산교통에서 근무하고 있다.조 시장은 취임한 후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하동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 전 imbc 사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야기에 두 마리 젖소로 국가의 경제를 설명하는 농담 섞인 비유가 있다. 공산주의 국가는 젖소 두 마리가 있으면 국가가 젖소를 모두 뺏어가서 국민들에게는 약간의 우유만 나누어 준다고 했다. 관료주의 국가는 국가가 두 마리 젖소를 데려가서 한 마리는 쏘아죽이고 남은 한 마리로 젖을 짜지만 짜낸 젖을 전부 내다 버린다고 했다. 사회주의 국가는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공짜로 이웃에 준다고 한다. 독재국가는 두 마리를 빼앗아 가서 국민들에게
정치개혁에 실패한 유종원(773~819)은 33세인 806년에 영주사마(永州司馬)로 좌천되어 815년까지 그곳에서 지냈다. 이때 쓴 시가 유명한 강설(江雪)이다. 강설은 《당시선(唐詩選)》에 실려 있다.유종원은 어옹(漁翁) 시도 지었다. 어옹은 고기 잡는 늙은이이다.시를 읽어보자. 漁翁夜傍西巖宿 어옹야방서암숙曉汲淸湘然楚竹 효급청상연초죽 煙銷日出不見人 연소일출불견인欸乃一聲山水綠 애내일성산수록廻看天際下中流 회간천제하중류 巖上無心雲相逐 암상무심운상축 고기 잡는 늙은이, 밤에는 서쪽 바위 가까이 배를 대어놓고 잠자고,새벽에는 맑은 상수(湘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조국 법무부장관의 지명과 임명으로 이어진 두달 가까이 우리 국민은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버렸다. 이토록 첨예하게 반목하고 서로를 공격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는 거의 대부분의 국민 지지 속에 진행됐지만 소위 현재 진행 중인 조국사태는 그 궤가 다르다. 조국일가의 수많은 의혹에 대한 찬성과 반대 양측의 논리와 주장은 같은 나라 국민이 판단이 맞나 싶을 지경이다.일각의 주장대로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니 그 결과를 보고, 나아가 법원의 판단을 보면 될 일이기는 하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 2019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월 1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5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된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 축제 중 하나다. 매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최측의 강박감은 참으로 심할 것이다. 그래서 축제가 끝나자마자 다음해 축제기획에 들어간다. 그래서 나온 올해 축제의 특징은 축제 구역의 대폭 확대와 시민의 직접 참여 요소가 대폭 강화된 것이다.13일까지 동시에 개최되는 개천예술제와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등과 함께 진주는 남강을 중심으로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남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보를 거듭해 왔다. 인류의 진보를 가장 분명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기대수명의 연장이다. 과거 환갑이면 이승과 작별을 준비해야 할 나이였으나 이제는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처럼 지식의 진보는 인간을 배고픔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었고 더 오래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 거창하게 인류의 역사를 논하지 않고 가까이 대한민국의 50~60년 전을 되돌아보기만 해도 우리가 얼마나 진보했는지 알 수 있다. 195
[한국농어촌방송/경남=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한반도 평화는 영원한 숙제다. 문 대통령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반도에 비핵화의 새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70년 적대관계의 종식, 북한에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 는 약속이 재확인되었다니 반가운 일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9번째 만남이라 하니,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남·북·미 회담을 보며 기대와 낙심이 오갔다.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한반도에 몰아친 어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인간은 무엇이든지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완벽하다고 해서 완전한 것이 아니다. 완벽주의로 사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성향은 빈틈없는 일처리로 모든 것에 흠이 없도록 만드는 능력은 있지만 그 안에는 자기노력과 자기공로라는 자기 의가 깔려 있는 모순이 있다. 자칫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은혜’라고 하는 축복의 통로를 지날 칠 때가 있다. 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할 때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 때문에
[한국농어촌방송/경남=권재성 칼럼니스트] 오는 10월 1일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창립 20주년을 맞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정부의 산업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가 통합하여 단일 법인으로 출범했습니다. 출범 이듬해인 2000년 매출액 715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당기순손실 1113억원이던 회사가 2018년 매출액 2조 7860억원, 영업이익 1464억원, 당기순이익 555억원 규모로 발전하였습니다. 인력은 3546명(1999년 말)에서 4947명(19년 9월 현재)으로 늘었습
김일손이 제천현의 객관 서쪽 집의 서재를 치헌(癡軒)이라고 이름한 네 가지 이유를 대자 권경유가 말했다. “어리석음을 가지고 나를 조롱하는 것은 좋지만, 나의 어리석음으로써 이 공관(公館)을 욕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네.” 그러자 김일손이 답했다. “아 천지 사이의 만물은 모두 조물주가 주관하는 것인데, 이를 크게 보면 어느 물건이 공물 (公物)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한 물건에 의탁한다면 사사롭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굳이 사사롭게 여긴다면 한 고을의 물건이 6년 임기 내에 모두 사물(私物)에 불과할 것이요, 이를 공물로 여긴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이 마침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이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에 맞선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1979년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것이다. 지난 23일 관보에 게재되어 공식화됐다. 오는 10월 16일에는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첫 기념식이 창원에서 열린다.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은 부마민주항쟁이 평가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부마민주항쟁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 시내버스 업체인 부산교통의 미인가 운행을 놓고 또 논란이다. 미인가 노선에 대해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는데 행정처리가 합당한가라는 것이 공방의 요지이다. 시내버스 증차 논란과 더해 시민단체인 진주시민행동과 진주시가 지적과 반박, 그리고 재반박으로 이어가며 강하게 부딪히는 모습이다. 양측의 주장에 대한 진실여부는 일반 시민의 입장에선 판가름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하지만 올해 초 시내버스 파업사태와 최근 시내버스 증차문제 논란에 이어 또다시 시내버스 관련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진주시의 행정처리에 대해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올해에는 고향에서 추석 명절을 보냈다.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이 들어 은퇴하고 나서야 그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10여일 넘게 가을장마가 이어지더니 추석을 맞아 그야말로 청명한 가을하늘이다. 광풍제월(光風霽月). 비 온 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구름이 열리며 드러난 환한 달을 만난다. 달빛으로 인해 2차선 포장도로가 제법 훤히 보일 정도이다. 기온마저 걷기에 안성맞춤이니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자신의 뿌리를 찾
세상은 성공하기 위해 남들보다 속도를 내라고 강조한다. 이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속도를 더 높이라고 주문한다. 옛날에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삼켰다. 그러나 지금은 빠른 것이 모든 것을 잡아먹는 시대가 되었다. 최대한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라면 순리라는 과정의 내용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21세기에서 승리하는 길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목표지점에 다다르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속도가 인생의 성공을 주는 답은 아니다. 속도를 낼 때 중요한 것이 방향감각이다. 정확한 방향대로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하동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 전 imbc 사장] 화쟁(和諍)이란 불교사상이 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주창한 화쟁(和諍)은 서로 대립하는 다양한 학설과 이론의 화해와 화합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마음의 근원이라는 뜻의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이 함께 하면 대립하는 다양한 이론들도 결국은 하나의 마음과 하나의 지혜로 귀결된다고 했다. 한국 불교의 중심사상이다. 화리(和理)는 장자의 중심사상이다. 최근 장자의 방대한 저술을 완역한 성균관대 김정탁 교수는 화리는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의 유지를 의미한다고 했다
1495년 3월에 김일손은 사직하고 경상도 청도로 귀향하면서 ‘한강을 건너며’ 시를 지었다.말 한 마리 느릿느릿 한강을 건너니낙화가 물에 떠내려가니 버드나무가 비웃음을 머금은 듯미천한 신하 이제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겠는가.그래도 고개 돌려 남산 바라보니 이미 봄은 저물었더라. 渡漢江 도한강一馬遲遲渡漢津 일마지지도한진落花隨水柳含嚬 낙화수수류한빈微臣此去歸何日 미신차거귀하일回首終南己暮春 회수종남기모춘사직을 하고 서울을 떠나는 김일손은 낙화와 같은 신세이다. 이제 가면 다시 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고개를 돌려 남산을 바라보는
[한국농어촌방송=김세곤 칼럼니스트] 1498년 7월14일에 윤필상등은 권오복을 국문할 것을 청했다.윤필상 등은 권오복이 김일손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만 듣건대 그대들이 개현(改絃)하기에 급하여 만사를 일신하려고 하다가 뭇 비방을 샀다니, 통곡하고 유체(流涕)함이 마치 낙양(洛陽)의 소년과도 같은데 도리어 강후(絳侯)와 관영(灌嬰)들에게 단척(短斥)한 바 되었다.’는 등의 말이 있었다하여 권오복을 잡아다 국문할 것을 청한 것이다.(연산군일기 1498년 7월14일 7번째 기사)권오복의 편지는 김일손을 잡으러 경상도로 간 의금부 경력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