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식품 전처리 공정 및 제조환경의 위생수준 높여 식품산업의 경쟁력 향상"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살균소독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식품산업 현장에서 사용이 용이하고 바이오필름 제거 효율이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작용기작을 구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식품 전처리 공정 및 제조환경의 위생수준을 높여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소비안전연구단 김윤지 박사 연구팀은 식중독 주요 원인균(E. coli O157:H7, C. sakazaki, S. aureus)의 바이오필름에 전기방전수를 처리하여 바이오필름이 저감되는 현상을 관찰하고 관련 기작을 감쇠전반사 분광분석장비(ATR-FTIR)를 사용하여 바이오필름에서 미생물을 외부작용으로부터 보호하는 성분인 EPS(extracellular polymeric substance)가 전기방전수 침지처리에 의해 침지시간에 따라 분해정도가 증가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오필름’은 식품관련 시설의 세척 및 소독에 한계가 있는 경우 미생물이 보호막을 형성하면서 생장하는데 이 보호막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인‘바이오필름 제거방법 (특허등록 제10-1807592)’을 국제적인 저명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6:37072, 2016)에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산업적 활용을 증대하기 위해 두부생산 공장 생산라인에서 분리한 바이오필름 형성균주를 대상으로 전기방전수로 30~90분 동안 침지처리 후 바이오필름이 현저히 저감되어 전기방전수를 위생관리 차원에서 활용한다면 화학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바이오필름 제거를 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와 같은 실험방법과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팀은 국제학술지에 논문 투고 중이다.
김윤지 박사(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생물 종류 및 식품 특성 맞춤 전기방전수 제조 노하우로 식품 전처리 공정 및 제조환경의 위생수준을 높여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활용을 위해서 위해인자특성 및 식품 종류별로 적절한 전기방전수 제조 조건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산업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연구팀은 전기방전수를 활용한 농산물 전처리 및 식품산업 현장의 위생관리 시스템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군의 기능성 증진을 목적으로도 전기방전수 활용 확대를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