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신기술 인중 ‘무혼탁 준설공법’ 적용...전국 최고 수질로 시민에 인기

[한국농어촌방송=정유정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이 호수의 수질이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1급수에 가까운 수질관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들은 훤히 들여다보이는 호수 바닥 위로 투명하게 일렁이는 물그림자를 보면서 쾌적한 공원의 정취를 더욱 만끽하게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 수질이 2~3m 바닥도 훤히 보이는 1급수로 관리되고 있어서 시민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고양시)

이와 관련해 고양시(시장 최성)는 그동안 호수공원 수질관리에 독특한 방식을 채택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고양시 푸른도시사업소 공원관리과 호수공원팀에 따르면 1997년 개장한 국내 1호 대형 공원형 인공호수인 고양 호수공원은 개장 초부터 바닥 준설방식을 무혼탁 준설공법이라는 신기술 수질관리 방법을 채택해 오고 있다.

환경부로부터 신기술로 인중 받은 무혼탁 준설공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원준설이라는 수질관리업체를 파트너로 손발을 맞춰온 성과라며 우리나라 대형 인공호수 수질관리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타 지역 호수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많은 공무원들과 기관 관계자들이 고양시를 방문해 호수공원 수질관리 방법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이 공법으로 준설작업을 펼쳤지만 올해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5대의 준설정을 동시에 투입해 수면 면적만 10만 평에 이르는 호수공원 전역의 청소작업을 이달 초부터 단기간에 진행했다는 것이다.

무혼탁 준설공법 청소는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오니(침전된 찌꺼기)층을 특수설비(준설정·사진)로 훑어내는 준설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바닥 자갈을 뒤덮고 있던 검은색 침전물 찌꺼기가 말끔히 닦였고, 호수 중앙에 서식하던 물풀도 깔끔하게 제거됐다. 덕분에 물위를 떠다니던 부유물 덩어리도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준설정은 아주 느린 속도로 이동하며 호수 바닥을 한 뼘씩 짚어가듯 작업을 한다. 호수 중앙부 수심은 2.5~3m에 이르지만 바닥은 손에 잡힐 듯 훤하다. 물빛 역시 청정 계곡에서나 만날 수 있는 에메랄드빛이다.

특히, 호수공원의 수질은 보기에만 맑은 게 아니라 수질검사를 해봐도 1급수에 가까운 청정도를 나타낸다. 최근에 먹는 물 기준 검사 결과, 가을부터 봄까지는 음용수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만큼 깨끗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시 관계자는 강조했다.

준설정을 직접 운전하는 관리업체 원준설 김현승 팀장은 “고양 호수공원을 따라 청라, 세종, 송도, 광교 등에 대형 호수공원이 연이어 생겼다. 하지만 수질관리에 관한 한 고양 호수공원을 따라올 곳이 없다”며 일산 호수공원의 수질이 전국 최고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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