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측정값 더해 현장여건, 기후조건 고려한 대기 모형화 통해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위종선 기자] 광양시와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이하 지가협)가 광양제철소 3고로 브리더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측정했다.

광양시와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가 광양제철소 3고로 브리더 배출 오염도를 측정했다.(제공=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

21일 오전 6시 민관산학으로 구성된 지가협 주최로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경찰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 분광학과 드론을 이용해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배출가스 농도를 파악했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 대기공학연구과 박정민 연구관의 측정 방법과 과정에 대한 설명회도 가졌다.

박정민 연구관은 “공정시험법상 대기배출시설의 시료 채취는 굴뚝의 시료 채취구를 통해 실시하는데, 이번 제철소 브리더의 경우와 같은 시설의 오염도 측정은 처음이고 오늘 한 번의 측정으로 명확한 농도 값 도출은 곤란하다”고 거론했다.

또 그는 “앞으로 2~3회 측정값을 더해 현장여건, 기후조건 등을 고려한 대기 모형화를 통해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값을 검증할 것이다”며 “측정결과 값은 환경부를 통해 공개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광양제철소는 “고로 내부온도 1500℃에서 쇳물을 생산하고 이후 시설 수리를 위해 고로내 잔여 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에 내부 압력상승, 폭발 등의 위험요소에 대한 사전 제거과정에 통기장치(고로 폭발방지장치)를 개방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제철소에서도 브리더 개방에 대한 대체 기술 전무한 실정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강협회를 통해 Paul Wurth사에 배출량 저감 최적 조업기술 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가협은 “이번 브리더 오염도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며 “광양제철소의 환경시설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등 협의와 실행을 통해 지역 환경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백양국 지가협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실시하는 오염도 측정 때는 언론인도 참여해 공개적으로 오염도 측정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한편 고로 통기장치 배출 오염도 측정은 광양시와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에서 고로 브리더 배출 오염물질 측정과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지속적 요구하는 과정에서 환경부에 건의해 4월 23일 환경부, 전라남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포스코, 현대제철소 등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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