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사 이형상 관련 편지·시 77통 자료집으로 엮어

제주도청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인턴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이 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3집 ‘빼어난 절역(絶域)에서의 유람은 평생에 제일이더라’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역사자료총서는 ‘이별의 한 된 수심에 바다와 같이 깊은데’(1집, 2017년 출간)와 ‘목도(木道)에서 경쇠 치던 벗에게 보낸 편지-유배지에서 영양공(李衡祥)에게’(2집, 2018년 출간)에 이은 제주목사 이형상(1653~1733) 관련 편지 모음집이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이형상은 조선 후기 효종 당시 문신이다. 목사란 직위는 현재로 따지면 도지사와 같다. 이형상은 1703년 제주 목사로 부임 당시 제주 관련 많은 유적들을 남겼다.

 자료총서 제3집은 이형상이 지인들에게서 받은 77통의 초서 편지와 시를 번역한 자료집으로, 탈초와 번역은 김익수 국사편찬위원회 제주시 사료조사위원이 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제주 감산에 유배왔던 오시복을 비롯해 한종로, 민흥도·민창도 형제, 김일기 등 남인계 인물들이다.

 이들은 편지에서 주로 일상의 안부와 집안 소식 등을 전하고 있으며, 이형상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불구하고 유배인들을 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형상을 중심으로 한 남인계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병와 이형상이 제주목사로 재임한 것은 약 1년 남짓이지만, 약 300여년전에 그가 남긴 저서는 오늘날 제주 역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역사자료총서의 발간으로 이형상 연구 및 조선시대 제주 역사 연구의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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