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이야기 26회 - ‘다용도 곤충’, 관상·학습용 넘어 ‘식용’까지]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학창시절 여름방학마다 방학 숙제로 잠자리, 장수풍뎅이 등 곤충을 채집하던 기억, 다들 가지고 계실 텐데요. 학습용이나 관상용으로만 느껴졌던 곤충이 최근 식용, 약용, 사료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말 기준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국내 곤충 판매액은 총 37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7년에 비교하면 약 8.7% 증가한 셈입니다.

/사진=소비자TV

곤충의 활용 분야 역시 무궁무진합니다.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곤충을 활용하는 용도는 환경정화, 식용, 사료용 등 총 8종류에 달합니다. 특히 식용과 약용은 사람이 먹을 수도 있도록 허가가 됐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6년부터 메뚜기, 누에 등 7종의 곤충이 식품원료로 하나씩 인정되기 시작하면서 식용곤충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식용곤충 시장이 총 21%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는데요. 식용 곤충이 주목받는 큰 이유는 바로 일반 가축에 비해서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영양분을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입니다. 식용 곤충은 타 가축에 비해 물 소비량은 5분의 1, 사료 소비량이 15분의 1만 투입해도 충분히 자라납니다. 또 사육기간도 2~4개월 정도로 짧고 단백질 함량도 전체 무게 대비 80% 수준으로 매우 높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식용곤충을 사육해서 단백질을 얻기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같은 무게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식용곤충으로 영양분을 섭취할 경우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INT. 강지연 총무이사 / 한국곤충산업중앙회
먼저 환경적 관점으로 본다면 일반 가축사육에 비해 곤충사육이 환경오염의 원인인 온실가스 및 암모니아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훨씬 친환경적입니다. 예전부터 메뚜기 번데기를 먹어왔었고 굼벵이를 먹는 것을 보신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많이 재구매를 하시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연령층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고요. 여성분들도 조금씩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에는 곤충을 주재료로 만든 에너지바가 나오는데요. 이처럼 식용곤충이라고 하면 미래 식량이라는 이미지가 아직은 강한데요.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실생활에서도 식용곤충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먹고사는이야기는 2019년 06월 31일부터 매일 오전6시, 오후2시, 11시 "소비자TV"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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