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야(夜)’테마로 오는 21~ 22일 양일 18:00~23:00 간 진행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사진(사진=부산시 제공)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인턴기자] 1950년대 6·25전쟁 피란 시절을 체험하는 부산만의 독특한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이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기념거리(동아대 석당박물관~임시수도기념관)에서 열린다.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은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임시수도였던 근대 부산의 모습과 피란민들의 생활상이 재현된 공간에서 전시·공연·투어·먹거리 등을 야간에 체험하는 문화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숙(夜宿),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등 8가지 테마로 기획됐다. <밀다원시대-1950년 문화예술공간 재현>, <스윙댄스 경연대회>, <문화재 야행 골든벨>,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작년보다 보강된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발할 예정이다.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사진(사진=부산시 제공)

 ‘야경(夜景)’은 임시수도정부청사, 임시수도대통령관저 등 역사문화시설을 야간에 개방하고, 경관조명 및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피란 시절 스토리를 담은 거리 재현과 외형적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야로(夜路)’는 피란수도 역사 투어다. 평소 야간에 관람이 어려운 임시수도기념관, 석당박물관, 아미동 비석마을, 감천문화마을 등의 역사 현장을 둘러보면서 피란 시절 유산에 얽힌 전문 해설사의 알찬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피란수도 역사 스토리 체험인‘야사(夜史)’는 동아대 박물관을 비롯한 부산 내 박물관과 보훈청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여 피란민의 추억을 담은 ‘검정고무신 꾸미기’와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21개의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피란민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야화(夜畵)’는 석당 미술관에서 ‘피란수도 부산, 부산사람들’, 임시수도기념관에서 ‘한국전쟁과 부산’, 임시수도기념거리 일원에서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등의 테마로 피란민의 생활상을 연출한다.

 밤에 감상하는 문화공연인 ‘야설(夜設)’은 스윙댄스 경연대회, 무성영화(검사와 여선생), 문화재 야행 골든벨 대회, 김준호․손심심의 국악공연, 그때 그 시절 연극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사진(사진=부산시 제공)

 

 또 문화재에서 하룻밤을 체험하는 ‘야숙(夜宿)’은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등록문화재 573호)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며, 피란시절 당시 성당에서 실제 피란생활을 했던 경험자가 들려주는 소담소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피란 시절 음식과 거리체험인 ‘야식(夜食)·야시(夜市)’ 프로그램은 꿀꿀이죽, 빼떼기죽, 주먹밥, 국수, 보리 개떡 등 피란 시절 먹거리를 별미로 즐기며, 국제야시장에서는 1950년 골동품 및 옛 물품을 파는 거리를 조성해 피란 시절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1950년대의 다양한 체험을 몸과 마음으로 마음껏 즐기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었던 그들의 소중한 노력과 희생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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