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소연칼럼]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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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소연칼럼]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싶다
  • 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 승인 2019.06.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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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한국농어촌방송/경남=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폭염, 지난해처럼 더울까 벌써 두렵다.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에는 며칠 전 물속을 달리며 썰매를 끄는 개들의 사진이 뉴스에 올랐다. 보통 7월 말이나 나타나는 풍경이 한 달 정도 일찍 시작되었다고 한다. 눈 속을 달리는 썰매가 아니라 물속을 달리는 썰매, 참 낯설었다. 이런 뉴스를 보니 올 여름도 작년처럼 더울 것 같다.

유월 중순을 지나는 어제는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선풍기 에어컨 대신 창문을 열어놓고 밤을 지냈다. 새벽온도가 늦은 밤보다 1도나 떨어져 있었다. 시원했다. 이런 날이면 지낼만한 여름이겠다. 이제 초여름이고 장마가 끝나면 곧장 무더위가 닥칠 것이다. 천렵도 여름철 피서로 좋은 방법이다. 시원하게 냇가에서 고기 잡으며 즐기니 요즘도 그렇게 여름을 지내는 분들이 많다. 어쨌든 날이 더워지면 시원한 소식이 많았으면 한다. 이런저런 소식을 보면 그렇지 않으니 이번 여름도 걱정스럽다.

제1야당 대변인의 ‘천렵질’ 논평이 화제가 되었다. 문대통령의 북유럽 방문을 두고 한 말이다. ‘숨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순방’을 두고,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 한 것은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 임에 분명했다. 스웨덴의 한 제약회사가 한국에 앞으로 5년간 7500억원 규모의 투자할 것이라고 대통령의 방문성과가 발표되었다. ‘천렵질’ 치고는 꽤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원웅 신임 광복회장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한 데 대해 “국가 정체성을 부인하고 항일독립정신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 장군은 일제시대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였고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휴전회담 한국대표 등을 역임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영웅으로 불린다. 김 회장은 해방 전 백 장군이 일본군의 항일독립군 소탕 부대인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이력을 문제 삼았다. 김 회장은 간도특설대가 “독립군 말살의 주력부대였다”며 “중국 정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일제 간도특설대의 활동무대였던 연변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항일열사는 무려 3125명이나 되고 그중 85%가 조선인 독립군”이라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 백 장군의 명예원수 추대 당시 이러한 그의 친일 이력으로 추대계획이 무산되었다. 아무리 6.25전쟁 영웅이라도 친일행적이 항일운동으로 변할 수는 없다. 광복회장이 입바른 소리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재향군인회는 “백선엽 장군과 군 전체를 매도하고 창군 자체를 부정한 것”이라며 광복회를 항의 방문한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에 그리 시원한 얘기는 아니다.

서울의 일부 언론사들이 소식을 전하는 방식 역시 무더위를 더 부채질한다. 내년 3월 말 핀란드 항공사가 부산-헬싱키 노선 주 3회 신설한다. 김해공항에서 9시간 만에 핀란드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느닷없는 부산-헬싱키 노선, 국내 항공사들 뿔났다”는 기사를 내어, 노선 신설로 국적항공사 승객이 감소할 우려가 있고, 인천공항에 집중하는 정책과 배치되고, 해외 항공사가 이익을 싹쓸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노선결정은 영남권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는 둥, 총선용 선심정책일거라는 둥 추측도 한다.

이러한 수도권 언론의 반응에 대해 부산일보는 “지역민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수도권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대한민국이 일일권이라 하나 진주나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데 네댓 시간은 족히 걸린다. 이곳에서 수도권을 오가며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교통복지 사각지대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수긍이 가는 얘기다. 이런 지역민의 불편은 생각 못하는 수도권 중심의 소식만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 이곳의 지역민들의 여름은 더욱 짜증나고 덥기만 하다. 폭염에도 견딜만한 반가운 소식들로 가득찬 여름이면 좋겠다.

▶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 1366,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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