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입 4.4% 증가, 수출 2/4분기 17.4% 격감...정인화 의원 "한중FTA협정 위배"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중국발 사드논란에 따른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농축산물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 농축산물의 대중국 수출은 격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입현황 (단위 : 백만$, 천톤, %)

9일 KREI(한국농촌경제연구원)가 국회에 제출한 'FTA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중 중국산 농축산물의 우리나라 수입액은 21억9천만불로 전년 같은 기간 21억불 보다 4.4% 증가했으며, 수입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315만8천톤보다 8.1% 증가한 341만4천에 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축산물의 대중국 수출은 4억 8,978만불로 전년 같은 기간 4억 9363만불보다 0.8%가 감소했고, 특히 2분기인 4,5,6월의 수출액은 2억2천말불로 전년 같은 기간 2억7천만불보다 17.4%가 감소했다.

수입농축산물중 팥과 오이 등 작황이 좋지 않은 일부품목만 수입량이 줄었을 뿐, 대두는 37.1% 증가한 25,667톤, 당근은 19.5% 증가한 47,621톤, 참깨는 39% 증가한 10,507톤, 양파는 17% 증가한 42,822톤, 딸기는 20.6% 증가한 3,572톤이 수입됐다.

국내 AI파동으로 중국산 계란수입은 작년 상반기중 12톤에 불과하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3,572톤으로 무려 2,976.7%나 폭증했다.

반면, 대중국 농축산물 수출은 수삼, 유제품, 원두커피는 증가했으나, 작년 상반기 분유(탈전지)는 45톤에서 1톤미만으로 99.8% 감소했으며, 아몬드는 31톤에서 1톤으로 97.9% 감소, 대두는 500톤에서 32톤으로 93.7% 감소, 보리는 34톤에서 13톤으로 62.9% 감소 등 대부분 농축산물 품목이 대폭 줄었다.

이와 관련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전남 광양시곡성군구례군)은 “외교문제인 사드를 관광, 서비스, 경제봉쇄로 대응하는 중국의 행태는 한중FTA협정을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G2로서 국제적 위상을 깍아내리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한국산 수출저지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출 2위인 중국이 올해 상반기 3위로 밀렸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