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 방문, 4000억 원 투입해 가상증강현실 생태계 구축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상암 DMC 지역 누리꿈스퀘어에서 펼쳐지고 있는 ‘코리아 가상현실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써 가상현실 산업의 현재와 발전 가능성을 점검하고, 국내 가상현실산업 주역들의 혁신과 도전을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국내 주요 가상현실 기업들이 출품한 가상현실 전시물을 참관하고, 전문 벤처․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기업들의 창업과 성장 스토리, 현장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하여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지적재산권처럼 무형의 자산을 기초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에 “이제는 담보 위주로 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면서 “가능성과 미래, 무형의 자산을 알아주고 그걸 바탕으로 투자하는 쪽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고 현장에서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고 융자보다는 투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처․스타트업과의 대화에서 박 대통령은 가상현실이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의 기술이라고 강조하고, 벤처․창업기업가들이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관광, 의료, 교육, 국방 등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박대통령이 가상현실(VR) 전문 벤처․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에는 오큘러스, 소니, 삼성전자, 에픽게임스 등 글로벌 선도기업을 포함해 모두 79개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성과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가상현실(VR)은 컴퓨터로 가상의 현실을 구현하여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통칭한 것으로 게임, 영상, 미디어 산업은 물론, 교육, 의료, 국방 등의 산업 전반에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社의 ‘Future-Proof Yourself : Tomorrow’s Jobs’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현실 산업은 세계 시장 규모가 ‘16년 22억불에서 ’25년 800억불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골드만삭스 자료)되는 유망 신산업으로서, 2025년경이면 ‘가상공간 디자이너‘가 최고 유망직업의 하나로 부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자 ICT와 문화산업의 대표적 융합산업인 가상현실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8월 박 대통령 주재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하나로 가상증강현실을 선정하여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해 나가는 한편, 가상현실 전용펀드 조성(‘16~17년 400억원), 신산업 R&D 투자 세액공제 확대(최대 30%),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5대 가상현실 선도사업 추진(’16~‘17 300억원), 가상현실 클러스터 조성(공용설비·입주공간 제공) 등 가상증강현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약 4천억 원을 투자(정부+민간)해 나갈 예정이다.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경량소재(이상 성장동력 확보 분야) 분야와 정밀의료, 바이오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이상 삶의 질 향상 분야) 분야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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