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시의회가 내년부터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고 공언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한다. 지난 3월 진주시의회는 인터넷 생중계를 위한 전체 의원 투표를 했지만, 반대표가 더 많아 무산됐다. 결과는 반대 11, 찬성 9로 당시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의회 내부에서도 의정활동을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다수의 의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으로 서로에 대한 실망감도 내비쳤다.

생중계 무산의 이유는 효율성이었다. 막대한 초기 설치비용과 매년 운영비가 시민의 세금으로 투입되어야 하는데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혈세 투입이라는 이유로 포장은 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일각에서 들려오는 의정활동 공개가 자신이 없어서라는 이유에 대한 핑계로 들린다.

어쨌든 내년부터는 인터넷 생중계를 시행한다고 시의회가 공언했으니 시민의 알 권리 보장과 의정활동 공개로 의원 개인의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반대의 불씨는 남아 있다. 진주시의회 21명 의원 중 14명은 찬성했지만 5명의 의원은 반대했다. 여전히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이다. 일부 의원은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일부 단체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 생중계를 할 수 없다고도 주장한다.

효율성 문제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들어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의정활동을 제대로 잘하면 시민들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일부 단체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의정활동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고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어차피 시행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됐으며 비용 타령이나 할 것이 아니라 돈 아깝지 않게 의정활동을 더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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