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V현장포커스-내 손에 고향의 손맛을 입히다]
[한국농어촌방송=송다영 기자]하루하루 바쁜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는 내 손으로 만든 집밥 한 끼 먹기가 쉽지 않은데요. 전북에서는 퇴근 후 직장인들의 입맛을 살리는 특별한 요리 교실이 진행됐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전북 전주에 위치한 한 자연음식문화원. 이 날 저녁, 실습실에는 약 스무 명의 직장인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식생활교육전북네트워크와 지역의 기업들이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들으러 왔습니다. 특히 이곳 직장인들의 경우, 타지살이를 하고 있는 인원이 많은 만큼, 집에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본 음식들을 몇 가지 배워보기로 합니다.

INT. 유정희 /식생활교육 전북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전국적으로 혁신도시가 생기고 외부로부터 새로운 기업이나 기관단체들이 유입돼서 타지 사람들이 전라북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경우가 많아지게 됐죠. 이런 분들은 토박이보다 식생활 교육이나 혜택들을 받기 어려워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지역 향토음식 전통음식의 장점도 알려주면서 올바른 식생활 교육에 대한 가치도 함께 전파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해서 올해 지역상생협약스토리라는 지역식생활교육 자율사업을 편성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는 직장인들의 냉장고에 있으면 좋을 기본소스인 약고추장. 약고추장은 고추장에 다진 고기를 넣어 꿀을 넣고 만든 볶은 고추장을 말합니다. 조리 시에는 식용유를 약간 두른 후 파와 마늘을 한번 볶아주고 소고기와 맛술을 넣고 또 한 번 볶아줍니다. 생강즙, 양파, 한방 약수를 넣고 드디어 고추장도 투척합니다. 기호에 따라 꿀을 넣고 계속 졸여주면 먹음직스러운 약고추장이 완성됩니다. 잣이나 호두같은 견과류를 넣어주면 매콤함에 고소함까지 더해진다고 하네요.

두 번째는 제철 재료를 이용한 호박잎 들깻국. 호박잎은 줄기의 껍질을 벗겨 다듬은 후 잘게 으깹니다. 이후 떫은 맛을 빼기 위해 찬물에 씻어둡니다. 감자와 호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데요. 칼 대신 숟가락을 사용하니 집밥의 정겨움이 더 사는 듯합니다. 육수에 된장을 풀고 끓기 시작하면 호박잎, 감자를 익힙니다. 이후 들깨와 호박을 함께 넣고 푹 끓입니다. 국간장과 소금 등으로 간을 한 뒤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를 넣고 한 번 더 끓여주면 담백하고 고소한 호박잎 들깻국이 완성됩니다.

유정희 식생활교육전북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인터뷰/사진=소비자TV
유정희 식생활교육전북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인터뷰/사진=소비자TV

INT. 유정희 /식생활교육 전북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이 주제가 물론 전북지역의 손맛을 알려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전주하면 제일 유명한 전주 비빔밥을 선택했고요. 다음은 호박잎 들깻국인데 지금 제철 호박잎이 한창 나올 때고요. 가장 맛있을 때잖아요? (예전에는)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오는 때에 고기를 많이 못 먹었을 때는 들깨가 보양식의 개념이 있었거든요.

이제 배운 요리를 만들어볼까요? 요리에 익숙한 사람도, 또 서툰 사람도 모두 한 팀이 되어 분주히 움직입니다.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소비자TV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소비자TV

INT. 김형래/ 국민연금공단
이렇게 다양하게 (재료를) 응용할 수 있구나 이런 스타일로도 (요리를) 하는구나 이런 걸 많이 배우니까 앞으로 요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예쁘게 해 먹을 수 있는 국민 반찬, 계란말이까지 완성하고 나면 수업의 요리 코스가 끝이 납니다.

전통 요리 수업을 통해 마치 고향을 맛본 기분이 들었다는 한 참석자도 있었는데요. 주최 측은 향후 전북 지역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동안 또 다른 5곳의 기업과 5회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소비자TV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소비자TV

INT. 안라영/ 국민연금공단
이게 확실히 천연 조미료를 써서 그런지 옛날 할머니가 해준 된장국 맛도 나면서 시골 맛이 나서 정말 맛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소비자TV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소비자TV

INT. 이기영/ 국민연금공단
직접 만들어서 먹으니까 백배 천배 더 맛있는데요? 요즘 다이어트하려고 하는데 오늘 살찔 것 같아요.

퇴근 후 금 같은 시간을 할애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참석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졌던 집밥 만들기 시간. 수업을 마친 수강생들이 앞으로도 오늘 수업에서처럼 ‘내 몸을 살리는 건강한 한 끼’를 꾸준히 챙겨먹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소비자TV
/사진=소비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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