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준 성과 거둬, 2위 서울의 7배
인식표 미착용 206건, 전체의 56% 차지해
반려동물 드라이브필수품1위 ‘전용카시트’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조선미 기자] 반려동물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한달 간 실시한 민관 합동점검에서 365건을 지도·단속하는 등 ‘펫티켓(Petiquette⋅반려동물 공공예절)’ 확립에 적극 나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4주간 도 전역에서 동물등록 민관 합동점검을 추진해 인식표 미착용 등 총 365건을 지도·단속했다. 이 같은 지도단속 성과는 2위 서울 50건의 7배, 3위 부산 19건의 19배, 4위 전북 13건의 28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번 점검은 도와 시군 동물정책 업무 담당자,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등 관계자 241명이 투입돼 총 235회에 걸쳐 진행됐다. 반려동물과의 동반 외출이 잦은 아파트 단지 내 공동이용구역이나 공원, 주택가, 마트 앞 등을 중심으로 지도·단속을 실시했으며,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펫티켓 홍보 캠페인도 병행했다.

지도·단속 결과 ‘인식표 미착용’이 206건으로 전체의 56%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반려등물 미등록’ 99건(약 27%), ‘목줄 미착용’ 50건(약 14%), 기타 10건(3%) 순이었다. 현행 동물보호법 상 동물등록을 하지 않으면 최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목줄이나 인식표 미착용 시 최대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지도단속 실적은 반려동물인과 비반려동물인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도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동물에 대한 배려는 결국 사람에 대한 최고의 복지’라는 정책 방향에 맞춰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비 지원,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반려견 놀이터 조성 지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도우미견나눔센터 운영 등 다양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마당개 중성화사업, 유기동물 임시보호제, 가정폭력 피해여성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제공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 반려동물과 드라이브할 때 가장 필요한 용품으로 ‘전용 카시트’가 꼽혔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반려동물과 함께 드라이브’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전용 카시트’가 39.2%로 필수품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성인남녀 439명을 대상으로 케이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졌다.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는 차량 시트에 고정해 반려동물의 사고와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카시트는 뒷좌석에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가고 싶은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반려견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근교의 애견 동반 카페(36.5%)가 1위에 선정됐다. 최근 애견 카페에는 산책 코스는 물론 수영장과 미니 운동장까지 있어 반려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위에 오른 반려견 놀이터(26.5%)는 도심 속에 넓은 평지가 마련된 곳으로 반려동물이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이다. 3위는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17.8%)이 차지했다.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최근 3년 새 반려동물 동반 숙소가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이로 4위에 오른 멍비치(17.4%)는 2016년 처음 개장한 사설 해수욕장으로 강원도 양양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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