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기술TF의 기술평가 1위 업체 네덜란드 스미트사 무시한 결과 "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이하 해수부)가 결국 세월호 인양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31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수부가 추진하는 세월호 인양이 결국 인양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세월호) 우현에 부착된 푼툰과 C데크 내부에 설치했던 에어백을 제거하고 대신 우현 웹프레임에 들고리를 부착해 와이어를 걸어 인양을 보조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는 결국 해수부가 발족했던 기술TF가 제안했고, 인양업체 선정 당시 기술평가 1위를 했던 네덜란드 스미트가 제안했던 기술방식의 핵심을 부분 도입하는 것"이라며 "상하이샐비지의 부력재 방식이 현실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음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27일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부력재를 이용한 방식의 상대적 위험성과 한계를 지적하며 해수부가 세월호 선체인양을 위해 지난해 11월 발족시킨 기술TF의 보고서를 무시한 인양 방식 결정과 관련해 질타한 바 있다.

또한 우현 웹 프레임에 와이어를 걸어서 들어 올리는 네덜란드 스미트사 인양계획이 기술평가 1위를 했지만 탈락한 경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세월호 선미 부분 리프팅 빔은 19번과 26번이 삽입된 상태로 9월부터 선미 부분 굴착작업이 지연되는 것에 대비한 2차 계획이 진행돼 왔다"며 "리프팅빔 삽입 대신에 20번 21번 그리고 예정에 없던 27번 빔을 삽입 후 선수들기 때와 같은 방식으로 3개의 와이어를 걸어 인양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양 작업이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이미 예측된 불안요소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해수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또다시 겨울을 맞게 된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을 생각 하더라도 가능한 합리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온전한 인양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지난 27일 열린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해 "가능한 12월 말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현재 참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게 선미쪽 지반이 딱딱하고 장애물들이 있어서 플랜B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전문가를 투입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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