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관련 좌담회와 함께 직조퍼포먼스까지 성평등활동가들의 축제의 장 펼쳐져
여성인권을 침해하던 공간, 성평등활동 공간으로 변모하여 다양한 활동 기대

[한국농어촌방송/전주=하태웅 기자] 여성인권이 유린돼온 공간인 성매매업소 건물이 시민들이 성평등을 실현시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는 곳으로 탈바꿈됐다.

대한민국 대표 소통협력공간 1호점인 ‘성평등전주’ 개관식을 가졌다 (사진=전주시)

 

전주시는 20일 서노송예술촌 옛 성매매업소 건물(물왕멀3길 7)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행정안전부 관계자, 전주시 여성인권 활동에 기여한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소통협력공간 1호점인 ‘성평등전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은 지난 10월 성평등전주라는 이름으로 현판식을 진행한 후 2개월만이다.

성평등전주는 시가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조성해온 소통협력공간 2개소 중 하나로, 서노송예술촌에 위치한 옛 성매매업소를 매입해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참석자들이 함께 ‘‘연결과 연대’를 주제로 공동으로 작업한 직조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또한 개관식에 앞서 가진 좌담회에서는 로리주희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장과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 서난이 전주시의원이 패널로 참여해 ‘사회혁신과 성평등‘을 주제로 성평등전주가 만들기까지의 역사와 의미, 사회혁신 주요의제로서 성평등 활동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사회혁신 주요의제로서 성평등 활동에 대한 토론을 펼쳐 (사진=전주시)

 

조선희 전주시사회혁신 센터장은 “성평등전주의 개관 자체가 사회혁신의 과정이며 사회혁신의 가장 중요한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성평등전주에서 다양한 성평등의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만나 새로운 상상이 실현되고, 연대를 경험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평등전주는 향후 선미촌의 역사와 변화과정, 장소성의 의미를 담은 상설 기록전시관을 운영하고 성평등활동실에 입주한 조직들과 협업사업 및 다양한 성평등 강좌와 문화활동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여성인권 및 성평등을 실현할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