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5년까지 연평균 가구당 쌀 구입비 18만4천, 작년은 16만4천원 전년보다 15% 급감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각 가정에서 연평균 가구당 쌀 구입비는 18만4천여 원이었고, 특히 지난해 구입비는 16만4천여 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5.6%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소비 감소와 쌀값 하락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어서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관계 당국의 지속가능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경기도 여주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에서 2010년부터 매년 소비자패널 660∼1천명을 대상으로 쌀 등 각종 농산물 소비실태를 조사한 소비자패널 자료를 이용해 2010년~ 2015년 수도권 가구의 쌀 구입실태와 쌀 유형별 가격을 조사해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가구의 최근 6년 간 연평균 쌀 구입액은 184,523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쌀 구입액이 2010년 가구당 평균 174,027원에서 2015년 164,667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쌀값 하락과 쌀 소비 감소가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즉, kg당 쌀 구입가격과 쌀 구매횟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며 kg당 쌀 구입가격이 2010년 3,328원에서 2015년 3,204원으로, 쌀 구매횟수는 2010년 6.4회에서 2015년 5.6회로 감소했다.

쌀 유형별로는 일반미 구입액이 138,931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미 27,260원, 찹쌀 11,908원, 흑미 5,762원, 기타 662원 순으로 나타났다.

kg당 소비자 구입가격은 일반미가 2,629원으로 가장 낮았다. 흑미가 6.060원으로 가장 높았고 찹쌀 4,204원, 현미 3,557원으로 조사됐다.

주부 연령별 쌀 구입액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0대는 218,444원, 60대 이상은 211,616원으로 50, 60대 주부 연령층 가정에서의 쌀 소비가 많았다. 40대는 171,280원, 30대 이하 144,838원로 저 연령층일수록 쌀 소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미는 50대 주부연령층의 구입액이 가장 높았으며 현미와 찹쌀, 흑미는 60대 이상 주부연령층 가정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쌀은 햅쌀이 출하되는 9월에서 11월 사이에 전체 구입액의 36.5%가 판매되는 등 가장 높은 구입 비중을 보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벼 재배면적 축소에 따라 쌀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보다 쌀 소비가 더 빨리 줄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국내 쌀에 대한 관심과 농업인들의 소비자 기호에 맞는 쌀 생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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