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곳에 써 주세요’ 메모 따라,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보내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광주=김보람 기자] 4일 오후 4시 광산구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에 흰색 방역 마스크와 야구 모자를 눌러 쓴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들어와 민원 창구 탁자에 말없이 종이가방을 둔 다음 서둘러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광주광산구, 첨단2동복지센터에 놓고 간 동전꾸러미 (사진=광주광산구청)
광주광산구, 첨단2동복지센터에 놓고 간 동전꾸러미 (사진=광주광산구청)

당시 창구에 있던 동 직원은 이미 걸려온 민원 전화를 받는 중이어서 종이가방에 대해 이 시민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내용물이 뭔지 묻지 못했다.

동료들과 종이가방을 살피던 직원은 종이가방의 열린 틈으로 ‘필요한 곳에 써 주세요’란 노란색 메모를 봤고, 이런 사실을 동장에게 보고했다.

동장과 직원들이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종이가방 안에는 천원권 12매와 네 종류의 동전 1,439개를 합한 242,620원이 들어있었다.

동은 익명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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